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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논란 속 계란 학교급식 재개..."불안한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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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논란 속 계란 학교급식 재개..."불안한 학부모들"

부산교육청, '살충제 검사결과 증명서'와 '난각코드' 등 확인 절차 걸쳐 사용

'살충제 계란' 파동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부산교육청이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재개하기로 결정해 학부모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 시기를 두고 고심한 결과 모든 학교의 개학이 이뤄지는 날을 계란 사용 재개일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교육청은 학교의 급식 준비 기간을 고려해 사용 재개일 4일 전인 이날 공문을 통해 각급 학교에 통보하고 이 공문을 통해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재개하되 '안전한 계란'을 사용하도록 지시했다.

▲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중지시켰던 부산교육청이 다음 달 1일부터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재개하기로 했다. ⓒKNN 뉴스화면 캡처

이를 위해 각급 학교는 계란 발주 시 '식용란 살충제 검사결과 증명서' 사전 징수 및 학교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검수 시 '난각코드' 확인 철저 및 매월 계약구매 현황 조사, 부적합 계란 발견 시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 등 학교급식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교육청은 이와 더불어 각급 학교의 부적합 계란 납품 여부와 관련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등 감시체제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또 부산시와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관계기관에 요청해 계란류를 비롯한 학교급식 식재료에 대한 불시 안전성 검사도 시행하기로 했다.

교육지원과 유미정 주무관은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농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하는 안전성 결과를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교육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모색한 결과 부적합 농가에 대한 정보를 학교와 공유하는 등 부적합 계란으로부터 학생들의 안전 확보와 학부모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명확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채 부산교육청이 독단적으로 다음 달 1일부터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재개하자 일부 학부모들은 걱정스러운 시선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학부모 김모(35.동래구) 씨는 "계란이 몸에 좋지만 아직 불안해서 아이들에게 안 먹이고 있다"며 "살충제 계란, 가습기 살균제 등 우리나라에서 안 좋은 일이 계속 생기는데 기간에 대한 신뢰성이 안 생긴다. 학교 측에서도 조금 더 지켜봤다가 먹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전모(38.연제구) 씨는 "어디 농장에서 오는지 확실하게 조사를 끝낸 다음에 계란 사용을 재개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결과가 금방 나온다는 것도 의문이고 믿음이 안 생긴다"며 "굳이 계란을 안 먹어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음식을 먹으면 된다. 아이들 입에 들어가기 때문에 더 철저하게 검증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부산교육청이 '살충제 계란'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채 학교급식에 달걀 사용을 허가한 데 대한 학부모들의 반발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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