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첫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김덕룡 (사)김영삼 민주센터 이사장을 임명했다. 김 이사장은 보수적인 성향을 띈 대표적인 '상도동계' 인사로, 2012년 대선에 이어 지난 대선에서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민주평통은 24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김덕룡 (사)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지난 13대부터 17대까지 5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김영삼 정부에서 정무장관을 역임하는 등 고(故) 김영삼 대통령과 가까웠던 상도동계 인물이다. 또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켰던 '6인회' 인사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상도동계' 출신의 보수 인사인 그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된다면 "권위주의와 갈등의 시대로 갈 수밖에 없다. 민주화는 후퇴할 것이고 국민통합은 멀어질 것"이라며 새누리당을 탈당,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를 공식 지지하기도 했다.
또 올해 4월에도 김 부의장은 "문재인 후보는 제일 큰 정당을 이끌고 있고 국정에 참여한 경륜이 있기 때문에 통합 정부를 만드는 데 가장 적임자"라며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김 부의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을 지냈고 현재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과 시민이 만드는 헌법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행동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9월 1일 출범하는 제18기 민주평통의 운영위원 50명을 임명했다. 운영위원에는 이세웅 서울부의장을 비롯해 국내 시·도 부의장 17명과 이북5도부의장, 여성부의장, 해외부의장 5명이 임명됐고, 고유환 동국대학교 교수가 기획조정분과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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