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지원 "DJ 비서실장에서 더 출세할 생각 없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지원 "DJ 비서실장에서 더 출세할 생각 없다"

"두고 봐라, 민주당 전당대회에 '빅3' 모두 나온다"

정세균 지도부의 총사퇴로 민주당 복당 2년 만에 최고 실세가 된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나는 'DJ 비서실장'으로서 정치적·역사적 모든 사명은 끝났다"며 "더 이상 출세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는 8일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비대위 대표 되니까 다음에 당 대표 하려고 저런다고 여기저기서 수군대더라"며 "나도 이 이상 오버하면 잘못된다는 걸 잘 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지원 대표는 "내가 정권 교체된 뒤 장관을 하겠나, 주택공사 사장을 하겠나. 추하게 그런 짓은 안 한다"며 "단 민주당이 한 번 더 집권해 남북관계와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정책을 꽃 피우는 것을 보고 싶을 뿐"이라 주장했다.

'목표가 2012년 대선의 킹메이커냐, 호남 맹주냐'는 질문에 박지원 대표는 "둘 다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나는 지금도 여러 호칭이 있지만 박 (비서)실장이라고 불러주는 걸 가장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재보선 때 의원 84명 중 30명은 얼굴 한번 비치지 않았다"

박 대표는 지난 7.28 재보선 패배와 관련해 "우리가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비판해 왔는데 어느 순간 민주당도 같은 길로 들어서 있었다"며 "(재보선 기간에) 84명 의원 가운데 30여 명은 얼굴 한번 비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박 대표는 "(민주당의) 진정성이 느껴질 때까지 쇼를 하지 않고 혼을 바쳐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그런 점에서 국민의 관심을 다시 모으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고 봐라. '빅 3(손학규, 정동영, 정세균)'가 모두 나올 것"이라며 "내가 흥행의 단초는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무런 가감첨삭 없이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한다"

현 정부에 대한 날 선 비판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아무런 가감첨삭 없이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한다"며 "이 정부처럼 내부 소통만 하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비서실장 때 DJ에 대해 입에 담기 힘든 험담을 종종 들었는데 차마 말로는 보고할 수가 없어서 A4 용지에 써서 건넨 뒤 한 번 읽어보시라고 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 3~4분 뒤 (DJ가) 곧바로 전화해서는 '왜 이런 걸 건네느냐'며 버럭 화를 냈지만, 한두 시간 뒤에 다시 전화해 '화내서 미안하다. 계속 이런 얘기를 들려 달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보고에 배석해 보면 장관들도 대통령 표정만 살피느라 통계 수치조차 틀리게 보고하는 경우가 숱했다"며 "대통령 속이는 것을 옆에서 바로 지적해줘야 한다. 그렇게 못하니까 정책이 조변석개 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