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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고독사'...말벗로봇 대안 될까?"

부산지역 6~7월 고독사 15건, 대책 수립 시급해

부산지역 1인 가구의 고독사가 늘어나면서 부산시는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고독사를 막지 못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9시 30분쯤 부산 금정구의 한 연립주택에서 혼자 살던 김모(81) 씨가 숨진 지 10일 만에 발견됐다. 이웃 주민은 김 씨의 집 주변에서 악취가 심하게 나고 출입문 밑으로 구더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발견 당시 김 씨는 거실에 반듯이 누운 상태로 사망해 있었고 부패가 심각한 상태였다. 김 씨는 15년 전 아내와 이혼하고 혼자 살던 중 지난 6월 말 주민등록말소 문제로 아들이 마지막으로 방문한 이후 찾아온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같은 고독사는 현재 부산에서 일상이 되어버렸다. 지난 24일에만 2건의 고독사를 확인했고 6월부터 두 달 동안 15건이 발생했다. 고독사의 경우 대부분 혼자 사는 노인들로 사회적보호를 받아야 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심지어 40대 50대 중장년층들도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부산시는 지난 6월 26일부터 늘어나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1인 가구 수급자 관리를 강화하고 독거노인 돌봄사업 활용 등 1인 가구에 대한 보호 및 관리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허나 1인 가구 수급자 관리 강화를 한 상황에서도 고독사 발생을 막지 못하고 있다. 사망자들을 발견하는 것도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동안 숨진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것이 태반이었다.


▲ (주)수상에스티가 개발한 '말벗로봇'. ⓒ부산시

이에 부산시는 고독사 예방을 위한 정부의 공모사업에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음성 채팅 기술을 응용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말벗로봇' 보급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산시는 '말벗로봇'이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상태를 확인해 평소와 다른 징후가 나타나면 보호자나 사회복지 담당자에게 곧바로 알려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최근 발생한 고독사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역사회와 연계를 강화해 복지소외계층에 대한 보호와 함께 이웃이 이웃을 보듬어 안는 따뜻한 복지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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