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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아니라 물폭탄이었다

충북 청주 시간당 92㎜폭우 쏟아지면서 난리

비가 내리는 것이 아니라 들이 부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았다.

충북 청주지역에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장마비는 시간당 91.8㎜라는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 부으면서 많은 피해를 냈다.

16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인 15일 지지부진하게 내리던 비는 밤 9시10분경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밤 11시5분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했으며 16일 새벽부터 폭우로 바뀌어 세차게 내렸다.

이번 비는 16일 오후 3시까지 청주 지역에 290.1㎜의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 증평 225.0㎜, 괴산 173.0㎜, 진천 149.5㎜, 음성 98.5㎜, 제천 80.0㎜, 단양 72.0㎜, 충주 70.7㎜, 보은 62.0㎜ 등의 강수량을 나타냈다.

특히 청주지역에는 오전 7시11분부터 8시11분까지 1시간 동안 91.8㎜의 기습적인 폭우가 내려 시내를 관통하는 무심천의 수위가 크게 상승했으며 가경천과 복대천, 명암저수지 등도 범람하면서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또한 상당구 명암저수지 옆 우암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우회도로를 덮쳤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금천동주민센터 앞 도로도 인근 공사현장에서 흘러내려온 토사로 인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청주시는 이번 비로 주택 211채와 도로 18개소, 농경지 107개소 1440㏊가 침수되고 16개소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62가구 12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교육기관의 피해도 발생했다. 청주 비봉유치원에서는 2개 교실이 침수됐으며 운천초에서는 운동장과 중앙현관이, 운호중에서는 운동장과 지하전기실이 각각 침수피해를 당했다.

서촌초에서는 테니스장 뒤편 경사지가, 수성초에서는 본관과 후관 사이의 경사지가, 북이초에서는 본관 뒤 경사지가 각각 붕괴됐고 충북외고의 별관 뒤 석축도 붕괴됐다.

운호고에서는 운동장과 건물 1층이 침수됐으며 중앙여고에서는 급식실 보일러가 물에 잠겼다.

충북여고에서는 별관 뒤편의 토사가 유출되는 등 모두 29개 학교에서 비로 인한 피해를 당했다.

이중 운호중과 양업고는 17일 하루동안 휴업을 하기로 했으며 대성중과 운호고 중앙여고 등 3개 학교는 오전 수업만 진행하기로 했다.

교육청 직속기관인 중앙도서관은 각각 별관 뒤편과 화단의 토사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교육과학연구원의 시청각실과 전시실도 침수됐다. 충북학생수련원의 글램핑장과 운동장도 침수돼 4개 초교에서 진행하려던 수련활동이 연기됐다.

충북도교육청은 이번 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이재민을 수용하기 위해 모충초와 운동초, 각리중, 미원중, 청주농고 등 5개 교를 개방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비는 청주시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지난 1995년 8월 25일 293㎜가 내린데 이어 2번째로 많은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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