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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박근혜 총리, 이젠 끝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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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박근혜 총리, 이젠 끝난 문제"

"MB, `정치인 입각' 탐탁지 않아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8일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개각에서의 정치인 입각에 대해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낮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17일 대통령께 정치인 입각을 건의했는데, 대통령은 별로 탐탁지..."라며 "좋아하시진 않는 것 같았지만, 대통령실장을 통해 2∼3차례 더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집권 중·후반기에는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정치인 3명 정도의 입각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혀왔다.

안 대표는 또 `박근혜 총리론'에 대해 "16일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났을 때 `당원들의 바람'이라며 총리를 맡는 게 좋겠다고 말했으나, 박 전 대표가 원하지 않는다고 했으니까 이제는 끝난 문제"라며 "따라서 대통령께도 전후 사정은 설명했지만 `박근혜 총리'를 건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과 관련 "그동안 두 분의 회동을 놓고 오해가 많지 않았냐"며 "이 때문에 대통령실장도 모르게 비공개로 전광석화와 같이 두 분의 회동을 주선한 것이며, 박 전 대표를 만나서도 `내일 대통령을 만나 (두 분의 만남을) 얘기할 것'이라고 미리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무엇보다 양쪽(청와대와 박 전 대표)이 조율할 시간이 필요하며 재.보선 전후로 시점을 잡은 것도 이 때문"이라며 "만남 뒤 양쪽의 발표 내용도 달라서는 안되므로 서둘러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 대표는 새 지도부 출범 후 홍준표 최고위원과의 불협화음과 관련, "2∼3일 내에 한번 만나려고 한다"고 밝혔고, 김무성 원내대표와 관계에 대해서는 "내가 원내대표를 할 때도 권한을 침범당하면 기분이 나쁘더라. 원내대표를 잘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당면 과제인 7.28 재보권 선거에 대해서는 "(전체 8곳 중) 한두 곳에서 되면 다행일 것"이라고 전망한 뒤 "그동안 재보선에 지도부가 총동원됐는데, 재.보선만큼은 정당 대 정당 대결보다는 각 지역에 맡기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지역일꾼론'을 내세웠다.

그는 21일까지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 종교계 지도자 간담회 등의 일정을 마친 뒤 22일부터 재보선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소개하면서도 "현장에 가는 것보다 종교계 지도자들과 말씀을 나누고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공중전'이 더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안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의 경우 1명은 친이(친이명박), 1명은 친박(친박근혜)으로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며, 이 과정에서 지역배분도 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대변인은 남성과 여성 1명씩 2명으로 할 생각"이라며 재.보선 이후 이뤄질 당직개편의 일단을 소개했다.

안 대표는 개헌에 대해서는 "지금 바로 될 일도, 분위기도 아니지 않느냐"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또한 그는 자신이 `강성 친이'로 분류되는 데 대해 "그렇지 않다. 원칙을 세우면 이를 지키는데 철저한 것일 뿐"이라며 "내가 강성이었다면 파트너였던 야당 원내대표들이 날 좋아할 리 없다. 협상 과정에서 거짓말과 사술을 안썼기 때문에 야당 원내대표들도 날 좋아한다"고 했다.

나아가 "영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사람이 개혁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안정된 상태에서 개혁을 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당내)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며 빠른 속도로 추진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쇄신.변화의 내용에 대해서는 "지켜봐 달라"며 함구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자신과 불교계의 관계에 대해 "내가 30년간 불교신자였던 데다 당 종교대책위원장을 맡았고, 템플스테이문제, 불교계 현안 등에 대해 역할을 많이 해 불교계와 사이가 좋은데 명진스님 일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보선 및 당직 개편을 끝낸 뒤 이번 여름휴가도 사찰에서 보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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