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어 우상호 "국민의당과 통합" 발언 논란

"두 당이 힘 합치면 내년 지방선거 승리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원내대표가 6일 "국민의당 조작 사건이 마무리되면 통합이나 연정에 대해 여러 의논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 문화방송(MBC) 라디오에 나와 "안철수 전 대표나 당 지도부가 조작을 지시했거나 관여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지만, 정치적 책임은 분명히 있는 만큼 책임을 져야 하고 검찰은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상호 전 원내대표는 "조작 사건이 마무리되면 통합이나 연정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당과 민주당은 노선과 가치가 다르다기보다는 대선을 염두에 두고 한 계파 싸움 때문에 갈라선 만큼, 대선이 끝난 마당에 굳이 헤어져 있기보다는 다시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는 "국민을 생각하면 합칠 때가 됐다"며 "힘을 합쳐 민생과 개혁을 같이 이루면 내년 지방 선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 선거 승리를 위해 두 당이 합당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당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 박지원 전 대표 조작 가담설'을 쏟아내는 것은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을 '흡수 통합'하기 위한 의도라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런 국민의당의 의심을 현실화해 여야 관계 경색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한편, 정반대 맥락에서 우상호 전 원내대표의 홈페이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항의 글이 폭주하면서 7일까지 마비됐다. 홈페이지에는 "국민의당과 합당하고 싶으면 국민의당으로 가라", "더불어민주당 흔들지 말라"는 글 등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