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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vs 정우택, 한국당은 내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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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vs 정우택, 한국당은 내전 중

홍준표 '문재인 인사 협조' 발언에 정우택 "거수기 노릇" 발끈

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간의 기싸움이 시작됐다.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정부 인사를 낙마시키는 데 '당력을 안 쓴다'고 선언했지만, 애초 낙마를 목표로 국회 일정을 '무기한 보이콧'한 정우택 원내대표가 여기에 반발하면서다.

5일 평화방송(PBC) 라디오에 나온 정우택 원내대표는 전날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정부 인사에 발목 잡지 말라'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그렇다면 야당이 뭐가 필요하나. 국회에서 그냥 통과시키는 거수기 노릇하면 되죠"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관련 기사 : 홍준표 "장관 낙마에 당력 안 쓴다"…갑자기 왜?)

정우택 원내대표는 "대여관계라든지, 국회에서의 모든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는 원내대표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하는 것"이라면서 "홍준표 대표가 지금 막 대표 됐으니까 조금 더 원내 상황도 잘 파악해가면서 자기 소신과 생각을 충분히 당내에서 조율하고 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전날인 4일 "(장관 후보자 낙마에) 당력을 쏟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홍 대표는 "부적절한 사람이 임명돼서 펼치는 정책은 우리가 동의할 수가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이 펼치는 정책이 자유한국당의 방향과 맞지 않으면 "당력을 통해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장관 임명은 막지 않겠지만, 그 장관이 펼치는 정책은 반대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전날 정우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열어 김상곤 교육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추경안과 정부조직법을 거부하는 '무기한 보이콧'을 하기로 결정했다. '묻지 마 보이콧' 결정으로 홍준표 대표와 불협화음을 낸 것이다. (☞관련 기사 : 한국·바른, 김상곤 임명 반발 국회 보이콧…추경 다시 '스톱')

두 사람의 신경전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지속됐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어제 의원총회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의 김상곤 교육부 장관 임명과 함께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대통령이 국민을 대신해 고위 공직자를 검증하는 청문회를 무력화시키고, 민심에 귀 막는 것에 저항하는 것은 제1야당 책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데 방점을 둔 발언이다.

반면 홍준표 대표는 김상곤 장관 임명 강행이 부적절하다고는 말했지만,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결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앞으로도 부적절하다고 판명되는 인사들에 대해서도 계속 임명을 강행한다면, 상당히 정국을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청와대에서는 이 점을 감안해서 적절하게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한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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