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장관 등 장관급 인사와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를 대거 단행했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들어 모든 장관 내정 작업이 1차적으로 마무리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백운규 교수를, 보건복지부 장관에 박능후 경기대학교 교수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이효성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 대표를, 금융위원회 위원장 최종구 한국수출입은행장을 내정했다고 3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내정된 백운규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미래창조과학부 다부처공동기술협력 특별위원회 위원,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이사 등을 지냈다.
박수현 대변인은 "백운규 내정자는 에너지 수요 예측, 신재생 에너지의 권위 있는 학자로서 새 정부의 산업통상자원 정책을 이끌 적임자"라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4차 산업 혁명에 걸맞는 신성장 기반 동력 확충은 물론이고 석탄 화력발전소·원자력발전소 등 기존 에너지를 대체할 미래 에너지 발굴을 혁신적으로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장관 직에 내정된 박능후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경남 함안 출신으로 한국사회보장학회 회장, 경기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원장,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국민기초생활 보장, 최저 생계비, 실업 등 사회복지 문제를 연구해온 전문가로서 보건복지 분야 사각지대 해소, 사회 안전망 확충, 의료 공공성 강화 등 새 정부의 복지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현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이다.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한국방송학회 회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 대표를 지낸 시민단체 출신이다. 청와대는 "방송 개혁 논의를 주도해온 대표적인 언론학자이자 언론계의 원로"라며 "방송 독립성과 공정성 제고 등 새 정부의 방송 통신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행시 25회를 통과해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거쳐 현 한국수출입은행장이다. 경제·금융 분야 정통 관료 출신이다.
애초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거론됐으나, 정치권과 시민사회계에서 "론스타 먹튀를 방조한 관피아"라는 비판이 일자 최종구 내정자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최종구 내정자에 대해 "가계 부채 문제 해결, 기업·산업 구조조정 지원, 서민 생활 안정, 새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금융위원회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일자리 업무'를 총괄할 일자리수석에는 반장식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인선했다. 반 수석은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 서강대학교 미래기술연구원장을 거쳐 현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이다.
경제수석에는 홍장표 부경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홍 경제수석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홍 경제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경제 정책인 '소득 주도 성장론'을 주창한 경제학자이기도 하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박능후 복지부 장관 내정자와 이효성 방통위원장 내정자가 1988년과 1994년에 각각 한 건씩 주민등록법 위반(위장 전입)이 있다"면서 "그 성격에 대해서는 국회가 자세히 검증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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