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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사찰 점입가경…"'노통' 물품 팔았다고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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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사찰 점입가경…"'노통' 물품 팔았다고 압수수색"

민주당, 총리실 민간인 사찰 4건 추가 폭로

민주당이 12일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과 관련된 4가지 추가 피해 사례를 폭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물품을 팔았다가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하고, 공직윤리지원관실로부터 사찰을 받은 후 경찰에 넘겨져 구속된 사람도 있었다.

조영택 원내대변인은 이날 "많은 제보들이 들어오고 있지만 제보자들이 또 다른 불이익을 우려해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어 사실 확인 중에 있다"며 4가지 유형만 우선 공개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사례를 보면, 김종익 씨와 가장 유사한 사례는 공직윤리지원관실로부터 사찰을 받고 경찰에 이첩돼 구속된 경우다. 이 피해자는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까지 받았다. 조영택 대변인은 "민주당이 이 피해자에게 함께 문제를 풀어보자는 제안을 했지만 다시 악몽이 재현될 것이 두렵다며 꺼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에서 인쇄업을 하는 50대 중반의 남성은 지난해 6월 경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동영상을 제작해 이를 게시했고 이어 9월 초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이라 칭하는 쪽의 연락을 받았다. 당시 검찰은 이 남성에게 "노사모 회원이냐"고 물으면서 "해당 동영상이 저작권법 위반이며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 될 수 있다"는 '협박'을 들었다.

▲민주당이 12일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과 관련된 4가지 추가 피해 사례를 폭로했다. ⓒ연합뉴스

다른 피해자는 온라인 상거래 업체다. 이 업체는 지난해 11월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된 물품을 판매했는데 한 달 후인 12월 모 정부부처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또 민주당은 참여정부 출신 인사 가운데 다수가 취업하고 있는 민간 기업이 금융권으로부터 '(전 정권 출신이라) 부담 된다'는 압력을 받고 퇴직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이 외에도 드러나지 않은 사례는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홈페이지를 비롯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보를 계속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기존 '영포게이트 진상조사 특위'를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민주당 국민은행 찾아갔지만…강 행장은 자리 비움·남모 부행장은 병원 입원

한편 민주당 특위 위원 10여 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을 방문해 강정원 행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불발됐다. 강정원 행장이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김종익 씨(전 KB한마음 대표)에 대한 부당한 압력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남모 부행장은 이날 오전 병원에 입원했다. 유선기 선진국민정책연구원 이사장, 조재목 KB금융 사외이사 등과 강 행장을 연결하는 역할로 알려진 심모 부행장 역시 자리에 없었다.

이들과의 면담은 모두 무산됐고, 대신 민주당 의원들을 맞은 최기의 선임 부행장은 "강 행장은 퇴임을 앞두고 외부에 인사를 갔고 남 부행장은 병이 재발해 입원한 것일 뿐"이라며 "면담을 회피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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