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시장 이승훈)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하 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역특화 콘텐츠 지원 공모사업에 응모해 국비 3억여 원을 확보했다.
지역특화 콘텐츠 지원사업은 지역의 문화·자원 등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시는 이번 공모에 선정됨으로써 한지와 옥화9경의 비경(秘經)을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번 공모에 고려시대부터 청주애서 우수한 한지를 생산했고 세종실록지리지와 대동지지 등의 문헌에도 한지가 청주지역의 특산품이었으며 궁궐에 진상하는 등 귀한 대접을 받았던 점에 착안해 한지를 소재로 했다.
또한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가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것도 이 지역에서 양질의 한지를 생산하고 있었던 것과 연관지을 수 있다는 점도 한 몫을 했다.
청주에서는 일제 강점기까지만 해도 문의, 미원, 내수 등에서 많은 주민들이 닥나무를 재배하고 한지를 생산했으며 현재는 문의 벌랏마을과 미원 옥화구경 내 방마루 마을에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이번 선정에 따라 한지를 의인화 한 가전체 소설 ‘저생전’을 원작으로 어린이 그림동화책을 만들고, 어린이 음악극과 OST 음원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한지와 서예 장르를 특화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방마루주식회사(대표 이희영)와 전통춤의 현대화·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온몸뮤지컬컴퍼니(대표 한명일)가 사업실행기관으로 참여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한지의 다양한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새롭게 탄생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청주가 한지의 고장임을 알리고, 교육과 관광자원으로 꽃을 피우며, 글로벌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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