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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숯가마 치유센터’ 위탁운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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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숯가마 치유센터’ 위탁운영 논란

영월군의 새로운 ‘애물단지’ 우려

강원 영월군이 상동 숯가마 부대시설로 조성한 ‘치유센터’에 대한 위탁운영자 모집에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영월군은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 산 79번지 상동숯가마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100㎡ 규모로 조성된 식당과 매점, 숙박시설 등의 시설을 갖춘 치유센터 위탁운영자 모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영월군은 오는 21일까지 위탁운영자 모집공고를 거쳐 오는 23일까지 접수를 받은 뒤 위탁운영자를 선정해 숯가마 찜질과 힐링을 희망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부대시설로 운영할 방침이다.

▲상동 숯가마 치유센터. ⓒ프레시안

그러나 숯가마 치유센터는 30기 숯가마 가운데 대기환경보전법 위반문제로 80%에 해당하는 24기의 숯가마를 폐쇄하기 때문에 당초 기대했던 관광객 유인이 힘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상동숯가마는 영월에서 가장 도로교통이 열악한 곳에 위치해 접근성이 불리할 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 관심을 끌만한 시설과 환경조차 갖춰지지 못해 민간위탁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상동지역 한 이장은 “상동 숯가마는 영월군에서도 가장 오지인데다가 치유센터 시설이 열악해 위탁운영에 참여하려는 희망자가 없을 것”이라며 “사전에 철저한 타당성 조사 없이 시설만 갖추기 때문에 실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상동온욕센터와 숯가마 위탁경영 실패사례를 경험하고도 영월군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문제점을 개선하기보다 운영만 하려는 조급한 발상 때문에 숯가마 사업은 애물단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월군 관계자는 “위탁운영 공고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 뒤 숯가마와 연계해 운영할 방침”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당초 설립취지에 맞게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0기 숯가마 가운데 24기 숯가마를 폐쇄해 놓고 있다. ⓒ프레시안

한편 영월군은 지난 2010년 11월 폐광지역 경제회생과 고용창출을 위해 상동읍 내덕리 산 10번지 일원 2만9608㎡터에 9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숯가마 30기와 집진기 및 산업설비를 갖춘 숯가마 단지를 조성했다.

이어 영월군은 지난해 34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숙박시설 5실과 숯가마 찜질시설, 샤워장, 식당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치유센터를 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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