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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카지노 사채업자…잇단 ‘폭행사건’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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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카지노 사채업자…잇단 ‘폭행사건’ 물의

강원랜드 사채업자 검·경 수사 착수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에서 사채업자들이 활개를 치면서 폭력과 고리사채가 난무하자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정선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강원랜드 고객인 A씨는 사채업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가해자 3명을 폭력과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정선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해자 A씨는 강원랜드 VIP 사채업을 하는 동료 고객으로부터 지난달 말께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1차 피해자 조사에 이어 피고발인 조사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 지하주차장에 불법 사채행위 근절을 알리는 현수막이 부착되어 있지만 사채업자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 ⓒ프레시안

이번 폭행사건은 충남 천안에서 건설업을 하는 B씨에게 사채업자가 수억 원대의 사채를 빌려줬으나 부도를 내는 바람에 빌려준 돈의 회수가 어렵게 되자 사채업자가 중간역할을 한 A씨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채업자와 조직폭력배의 협박을 피해 잠적중인 B씨는 지난 1년간 강원랜드 VIP룸을 출입하면서 수십억 원 이상의 사채를 강원랜드 사채업자들에게 빌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강원랜드 카지노에 출입하며 사채업을 하는 C씨는 빌려간 돈을 갚지 못하고 있는 고객을 폭행해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혀 춘천지방검찰청 영월지청에서 최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강원랜드 VIP고객 D씨는 지난달 15일 벤처기업인 E씨와 강원랜드 VIP 영업장에 입장해 거액의 사채를 빌려준 것을 시작으로 15일간 최소 10억 이상의 사채거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경찰은 사채거래 의혹을 사고 있는 D씨와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과정에서 다른 고객을 술병으로 폭행한 사건과 지난 4월 11일 자살한 VIP 고객과의 사채거래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사채업과 폭력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는 고객들에 대해 경찰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출입을 계속 시키는 바람에 사채거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고객 K씨는 “강원랜드 VIP영업장에서 사채거래를 상습적으로 하는 고객을 제대로 제재하지 못해 영업장 분위기가 흐려지고 있다”며 “사채업자들은 대부분 조직폭력과 연계되거나 지역 토호세력과 연계되어 근절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사채업 행위자는 출입제한 사유에 해당하지만 당사자들이 사채거래를 시인하지 않아 출입제한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찰수사결과 위반사항이 밝혀지면 규정에 따라 처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프레시안

한편 강원랜드 VIP 영업장에서 고객으로 등록해 사채영업을 하는 사채업자는 영등포파를 비롯해 광주 송정리파, 동대문파, 벌교파 등 조직폭력배와 연결되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사채업자들은 재력이 든든한 강원랜드 VIP고객들을 필리핀이나 마카오의 카지노 정켓방(카지노 임대영업장)과 연결해 원정도박을 알선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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