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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서 8일 만에 경질된 천해성 '화려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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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서 8일 만에 경질된 천해성 '화려한 복귀'

통일부 내 대표적인 '정책통'…2000년 남북정상회담 수행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안보전략비서관에 내정됐다가 8일 만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경질됐던 천해성 전 통일부 정책실장이 문재인 정부의 통일부 차관으로 복귀했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31일 천해성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이 "대표적인 통일정책 및 남북회담 전문가"라며 통일부 차관으로 인선한 배경을 밝혔다.

행정고시 30회로 지난 1988년 공직 생활을 시작한 천 차관은 대표적인 정책통이자 정통 관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했으며, 이후 참여정부 때 남북 장관급 회담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천 차관은 참여정부 당시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 인도협력국 국장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때는 대변인과 정책실장을 역임하는 등 통일부 내 요직을 거쳤다.

박근혜 정부 첫해인 2013년 당시 정책실장이었던 천 차관은 2년 4개월 만에 열린 남북 당국 회담의 수석대표로 임명돼 장관급 회담을 위한 사전 실무접촉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2014년 2월 3일 박근혜 정부는 그를 NSC 안보전략비서관으로 임명했다가 8일 만에 전격 경질했다. 당시 청와대가 밝힌 경질 사유는 "(천 당시 실장이) 똑똑하고 유능한 분이지만 통일부의 필수, 핵심 요원이라 통일부로 돌려줄 수밖에 없었다"였지만, 부처와 이미 논의를 거친 상황에서 8일 만에 뒤집힌 상황에 대한 해명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박근혜 정부 초기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을 비롯, 군 출신의 강경파들이 득세했던 상황으로 미루어 보아, 상대적으로 북한에 대해 온건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천 당시 실장이 배척당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그는 두 달 만인 그해 4월 남북회담본부 본부장으로 복귀한 뒤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다시 통일부 정책 실장으로 근무했다. 이 과정에서 두 번의 통일부 차관 인사가 있었는데, 그는 행시 후배인 황부기(행시 31기), 김형석(32기) 차관에게 밀려 연거푸 고배를 마셨고 김형석 차관이 취임한 이후에는 공직을 떠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을 맡았다.

천 차관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대변인 및 정책실장 등 통일부의 요직을 거쳤지만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는 청와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그는 지난 1997년에 외교안보수석 통일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이후 참여정부 때인 2003년에는 NSC 정책조정실의 정책담당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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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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