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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만장' MB "'촛불 지식인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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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만장' MB "'촛불 지식인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

"<조선일보> 촛불 집중기획 바람직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촛불시위 2년이 지났다"며 "많은 억측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음에도 당시 참여했던 지식인과 의학계 인사 어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우리 사회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갈등과 분열이 적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조선일보>의 촛불 시위 2주년 보도를 언급하면서 "한 일간지가 2주년을 맞아 집중 기획 형식으로 이를 재평가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날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도 "촛불사태 2주년에 대한 기사를 열심히 취재해서 참고가 될 만하게 써 준 것을 봤는데, 의미있게 생각하고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1~2년을 돌아 보고 우리사회 발전의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큰 파동은 우리 역사에 기록으로 남겨져야 한다는 점에서 총리실과 농수산식품부, 외교부와 지식경제부등 관련부처가 (공식) 보고서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촛불시위는 법적 책임보다 사회적 책임의 문제"라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를 만들도록 애써 달라"고 했다.

"'도덕 재무장' 국민운동이 필요하다"

각종 비리로 얼룩진 검찰과 경찰에 대해선 다시 한 번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통령은 "3대 비리 척결에 나설 검찰과 경찰을 국민들이 불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검찰과 경찰이 스스로 개혁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제도적인 해결책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특별검사제 상설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제도적인 해결책' 역시 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사회 전반의 부정비리가 총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우리 사회 전반에 도덕적 해이가 퍼져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성공을 위해서라면 부정한 방법도 용인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며 "우리 사회의 병적인 병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대통령은 "'도덕 재무장'의 관점에서 국민운동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관(官) 주도보다 시민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우리 국민 모두의 도덕적 무장이 다시 이뤄져야 선진일류국가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종교계를 중심으로 다시 거세게 일고 있는 '4대강 반대운동'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가정책에 대한 반대의 소리도 배척만 할 것이 아니고 귀를 기울이면 우리의 정책추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4대강에 대한 반대 의견은 우리가 더욱 치밀하게 정책을 검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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