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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4일 전군 지휘관회의에서 '대국민 메시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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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4일 전군 지휘관회의에서 '대국민 메시지' 발표

靑 "안보의식 추스리고 국가안보 시스템의 개선방향 밝힐 것"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4일 오전에 열릴 전국 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군통수권자로서 이 대통령이 전군 지휘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나올 모두발언은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대국민 메시지를 겸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국민 담화 예정→전격 연기→대국민 메시지로 방향전환…왜?

앞서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오전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가 이를 연기한 바 있다.

천안함 국면의 향방을 가를 사고 원인규명 작업이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지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격적인 방중을 고려한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도 없지 않다.

대국민 담화 대신 같은 날 오전 이뤄진 라디오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를 신뢰하고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천안함 순국 장병 유가족들이 보여주신 성숙된 태도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짤막하게만 언급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결국 전군 지휘관회의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것으로 방향을 다시 수정했다. 사실상 대국민 담화의 성격을 띈 약 15분 동안의 모두 발언은 주요 방송사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며, 그 이후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된다.

이 대통령이 밝힐 대국민 메시지에는 △취약한 안보의식에 대한 자성 △사고원인 규명 이후 단호한 대응의지 재확인 △군의 안보테세·시스템 점검의 필요성과 그 개선방향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고원인 자체에 대한 진전된 언급은 나오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혜 대변인은 "느슨했던 안보의식을 추스리고 국가안보 시스템의 개선방향을 밝힘으로써, 군이 거듭나는 계기가 되자고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통상 국방부 장관이 주재하는 전국 지휘관 회의는 국방현안과 군사 대비테세 등을 점검하기 위해 매년 두 차례씩 열린다.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군단장급 이상 지휘관 및 직할부대장, 기관장 등 150여 명이 참석 대상이지만, 4일 열릴 회의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과 군 관련 민간 자문위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 측은 "현직 대통령이 전군 지휘관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건군 이래 처음"이라며 "그만큼 이번 사태를 중차대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청와대는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식적으로 확인하거나 코멘트할 것이 없다"고만 짤막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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