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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문하는 李대통령…'천안함 외교전'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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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문하는 李대통령…'천안함 외교전'의 끝은?

'북한 때리기' 몰두하는 'MB정부'…여전히 신중한 중국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30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상하이 엑스포 개막식 참석을 위한 방중이지만,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론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면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상하이에 도착한 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분명한 입장표명 없이 '북한 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이 과연 어떤 대화를 나눌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MB-후진타오 정상회담…中 '천안함' 메시지에 촉각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밣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천안함과 관련한 중국 측의 메시지는 단순한 '조사(弔詞)' 이상을 넘어서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앞선다. 실제 중국 정부는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현재까지 극히 신중한 입장을 이어 오고 있다.

중국 외교부 장위 대변인은 지난 20일 논평에서 "천안함 침몰은 불행한 사건이며, 한국 측이 사건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점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이는 사고 발생 24일 만에 나온 중국 정부의 첫 공식반응이었다.

적극적인 것은 오히려 한국 정부다. 유엔 안보리를 통한 대북 제재의 키를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중국이 쥐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앞서 국회에 출석해 "필요할 경우 언제라도 안보리에 가져간다는게 원칙"이라며 천안함 침몰의 배후가 북한으로 확인될 경우 유엔 안보리 제재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유 장관은 지난 28일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와 직접 만난 대목 역시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일정 및 양국의 천안함 후속 대책 논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유 장관은 부임 인사차 외교통상부를 예방한 장 대사와 30분 간 대화를 나눈 뒤 배석자를 물리치고 15분 동안 독대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류우익 주중대사의 행보 역시 심상치 않다. "세계지리학회 회의참석을 위한 개인적 방문"이라는 게 류 대사와 청와대의 공통적인 해명이지만, 류 대사는 이번 방미기간 중 한덕수 주미대사, 임태희 노동부 장관뿐 아니라 박인국 주유엔대사도 만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외교가 안팎에선 유엔 안보리를 통한 대북제재를 의식한 한중미 3국의 공조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커트 캠벨 미국 국부부 동아태 차관보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지난 26일 "우리는 중국 측에 미국의 역할을 설명하고 중국이 앞으로 (결과가 나오면) 책임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지난 2008년 8월 중국 북경에서 만난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 ⓒ청와대

北 김영남과도 조우…靑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대화계획 없다"

30일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이 개최하는 엑스포 개막 환영 만찬과 개막식에 참석한다.

특히 이 자리에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자연스러운 조우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대통령과 김영남 위원장은 지난 2008년에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환영 오찬에서 마주쳤지만, 당시에도 특별한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이번 방중 기간 동아 이 대통령은 북한 측 관계자와 대화를 나눌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방문, 엑스포 한국관 개관식 참석,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1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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