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산청군에 따르면 농업기술센터 농업육성과에 근무 중인 김동원(27) 농촌지도사는 지난 15일 서울의 한 병원을 찾아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김 지도사는 학창 시절 조창인 작가의 소설 ‘가시고기’를 읽고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심을 갖게 돼 지난 2015년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조혈모세포 기증을 서약했다.
조혈모세포는 타인과 일치할 확률이 2만분의 1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조직적합성항원 유전형질이 일치한다고 하더라도 유전자 정밀검사를 실시하면 유전자가 100% 일치하는 경우는 절반 이하의 수준으로 알려져 기증자를 찾는 일이 매우 어렵다.
김 지도사는 “얼굴도 알지 못하는 타인이지만 저의 작은 수고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분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니 무척 뿌듯하다”며 “아직 우리나라에는 기증을 기다리는 많은 환자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백림 농업육성과 영농기술담당은 “평소 김 지도사는 군 내 ‘친절공무원 콘테스트’에서 받은 우수상 상금을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전액 기부하는 등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며 “언제나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고 주변인에게 웃음을 주는 직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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