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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남자' 류우익, 美 방문이 주목받는 이유는…

워싱턴에 모인 류우익, 김숙, 이계훈, 임태희…왜?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류우익 주중 대사가 최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사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천안함 침몰 사고 후속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한국과 미국, 중국 사이의 물밑접촉 차원의 방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천안함 후속 대책 논의?

일부 언론은 28일 류 대사의 이번 방미 일정을 '극비방문'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류 대사의 워싱턴 방문 일정은 앞서 국내언론을 통해 보도돼 극비까지는 아니다.

류 대사는 지난 18일부터 나흘 동안 워싱턴에 체류했다. 류 대사 측은 이번 워싱턴 방문을 "세계지리학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개인적인 방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류 대사는 주중대사에 부임하면서 세계지리학회 사무총장직을 정리하지 못했다고 한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도 "류 대사는 개인적으로 연가를 냈고, 또 정부에 보고도 했다"며 "세계지리학회 사무총장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중대사가 사적인 용무로 근무지를 이탈해 미국을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류 대사가 이 대통령으로부터 일종의 '특명'을 받고 움직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류우익 방미에 쏠린 관심

특히 류 대사는 워싱턴 방문을 마친 직후 천안함 침몰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바 있다. 류 대사는 지난 23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초청 특강에서 "정부와 각국이 남북관계 개선과 6자회담에 긍정적인 신호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기습적인 공격을 당했다"며 "참으로 어이없다"고 했다.

류 대사는 "북한은 문을 닫아걸고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여 있지만 주민을 굶기고 학대하면서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무모함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류 대사는 남북 간의 '지정학적 화해'와 '결단'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류 대사는 "이런 현실에 맞서 미래를 내다보고 결단을 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전체를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본다면 (남북한 간에도) 지정학적 화해가 일어나야 하고, 이는 이미 임박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를 마친 뒤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독대한 류 대사는 지난 25일 중국으로 다시 출국했다.

일각에선 류 대사의 방미와 관련해 남북정상회담 재추진설도 제기되고 있다. 류 대사가 이번 워싱턴 방문기간 중 미국 행정부 고위 인사와 접촉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대북 정보분석 업무를 맡고 있는 김숙 국정원 1차장과 이계훈 공군참모총장은 같은 시기 워싱턴을 방문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 역시 지난 21일(미국 현지시간) 열린 'G20 고용노동장관회의' 참석차 워싱턴에 체류하고 있었다.

특히 임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지난 해 10월 싱가포르에서 김양건 북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만났던 당사자다. 류 대사는 이번 워싱턴 방문기간 중 임 장관과도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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