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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찾은 MB, 사전 선거운동 논란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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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찾은 MB, 사전 선거운동 논란 '2라운드'

"죽어가는 강을 위한 4대강 사업…녹색도시 건설하는 새만금 사업"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새만금 방조제 준공식에 직접 참석했다.

최근 이 대통령이 연이어 각 시도 업무보고를 진행한 것을 두고 야당들이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사실상의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이뤄진 지역 방문이다.

새만금 준공식에서도 식지않는 '4대강 홍보전'

이 대통령은 준공식 치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대역사의 현장, 새만금 방조제의 한 가운데 서 있다"면서 "새만금 방조제 준공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해마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오늘 드넓은 서해바다와 끝없이 뻗은 방조제를 바라보면서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3년 전 이즈음 새만금을 찾았을 때 저는 새만금이 부르는 목소리를 듣는 것 같았다"며 "'아, 새만금이 나를 부르고 있구나, 나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린 바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새만금 사업은 4대강 사업과 더불어 대한민국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우리의 또 다른 노력"이라며 "4대강 사업이 죽어가는 강을 살리는 것이라면, 새만금 사업은 대한민국 최초로 종합적이고 계획적인 녹색도시를 건설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폐수가 유입되어 썩고 오염된 만경강과 동진강의 수질을 개선하는 것은 매우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총 3조 원을 투자해 현재 농업 용수 수준인 수질을 관광 레저가 가능한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드넓은 새만금 간척지는 4000만 톤의 탄소를 저장하는 천혜의 창고"라면서 "모든 토지개발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최우선 적용해 자연환경과 조화되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며,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와 첨단과학 연구단지, 미래형 첨단농업단지가 함께 조성되면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들고 세계 일류기업들이 투자하고 싶은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결실보려면 여러분의 생각도 지역의 좁은 울타리를 넘어야"

또 이 대통령은 "그 동안 개발과 환경의 가치가 갈리며 국론이 분열되면서 전북도민의 애타는 염원에도 불구하고 새만금 사업은 표류를 거듭해 왔다"며 "우리 모두가 합심해서 사업을 진척시켰다면 훨씬 적은 비용과 짧은 기간 안에 사업이 완결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의 방조제 준공은 우리가 꿈꾸는 새만금 사업의 완성이 아니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면서 "어쩌면 지금부터 진정한 시작이라 할 수가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북도민의 꿈이자 대한민국의 꿈인 새만금이 결실을 맺으려면 앞으로 더욱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새만금이 세계로 뻗어나가려면 여러분의 생각도 지역의 좁은 울타리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에 이어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성공신화를 우리 함께 창조해 가자"며 "새만금 방조제의 역사적인 준공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를 드리면서,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힘찬 미래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새만금 선전간판, 영어로도 표기하라"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뿐 아니라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를 비롯한 정·관계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새만금 신시도광장의 전망대를 둘러 봤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곳곳에 설치된 새만금 선전간판을 보며 "외국인들이 알 수 있도록 영어도 함게 표기하라"고 지시하는 모습이었다.

또 이 대통령은 유독 바람이 많은 지역의 특징을 언급하면서 "여기에 풍력발전 단지를 만들면 되겠다. 풍력 자체가 관광상품이고, 그 자체가 장관"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김완주 전북도지사, 공사 현장관계자,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진영곤 사회정책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김백준 총무기획관을 비롯해 관련 비서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현충사 '깜짝 방문'…靑 "충무공의 국난극복 의지를"

한편 새만금 방문을 마친 이 대통령은 귀경 길에 충남 아산에 위치한 현충사를 찾았다. 당초 예정돼 있지 않은 '깜짝 방문'으로, 천암함 침몰사고를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군 통수권자로서 호국과 보훈의 굳은 결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내일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 465주년인 만큼 그 숭고한 애국과 국난극복 의지를 기리기 위한 취지의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현충사에서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말을 앞세우기보다는 행동으로 분명하게 조치하겠다는 조용하지만 단호한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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