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있는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한 달 내로 한국에 송환될 전망이다.
덴마크 검찰은 24일 트위터를 통해 "정 씨의 한국 송환이 최종 결정됐다"며 "정 씨가 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송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정 씨는 자신을 한국으로 송환한다는 결정을 내린 덴마크 지방법원 판결에 불복, 항소심을 제기했으나 이를 자진철회 한 것. 정 씨가 항소심을 자진 철회한 이유는 다음 달 8일 열리는 항소심에서도 한국 송환 판결을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검찰 측은 정 씨의 한국 송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한국 측과 협의해 30일 이내에 정 씨를 한국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영수 특검팀은 정 씨를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 삼성전자의 제3자 뇌물 수수 의혹 등 혐의를 적용, 덴마크 당국에 정 씨의 한국 송환을 요구했었다.
이후 정 씨는 인터폴 수배 중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됐고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지난 4월 정 씨가 제기한 송환 불복 소송을 기각하고 한국으로 송환하라고 결정했다. 이후 정 씨는 항소심을 제기했었다.
정 씨의 한국행은 여러가지 해석을 가능케 한다. 특히 정 씨가 최순실 씨의 친딸이면서 최측근이자, 삼성과 연관된 뇌물죄의 핵심 증인이라는 점에서 정 씨가 어떤 결심을 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정 씨가 만약 말을 사들이고 삼성 측의 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모친인 최순실 씨의 삼성 측에 대한 '강요'가 있었다고 증언할 경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재판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또한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게 될 경우 아이를 애 아빠가 데려갈까봐 두렵다"는 말을 해왔다.
삼성 측이 금전 지원을 해왔던 당사자가 귀국함으로 해서 이미 진행 중인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삼성 등의 재판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특별검사팀은 그간 박 전 대통령이 삼성을 압박, 정유라 씨가 삼성이 제공한 말과 그 외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씨는 한국에 들어올 경우 이화여대 부정입학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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