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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표 '회심의 카드', 강경화 후보자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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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표 '회심의 카드', 강경화 후보자에 쏠린 눈

이중국적 북핵 경험 부족 비판 속 "어깨가 무겁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북핵 문제 경험 부족과 자녀의 이중국적 및 위장전입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강 후보자는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의 JFK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 난제가 많은 상황에서 어깨가 무겁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준 신뢰와 기대에 많이 감사드리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강 후보자는 자녀의 이중국적 및 위장 전입과 관련 "청와대 검증과정에서 이미 보고한 일이고 자세한 얘기는 청문회 과정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의 국적 포기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남편과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통화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북핵 문제를 다뤄본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직접 다룬 경험은 없지만, 북핵 문제가 한반도를 넘어 큰 국제현안으로 오래 남아있고, 유엔에서도 자주 거론되고 있다"며 "그런 바탕으로 나름대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21일 김성원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5대 비리 관련자는 고위공직에서 배제하겠다고 했었는데, 벌써부터 인사원칙이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강 후보자는 위장전입 사실만으로도 고위공직 배제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22일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역시 문 대통령이 스스로 약속을 저버렸다면서 강 후보자가 북핵 문제와 관련한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을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소위 낭만적인 안보의식에서 지명한 것이 아닌가한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당의 김동철 원내대표 역시 이날 "문 대통령이 스스로 말했던 5대 비리 관련자의 원천배제 약속을 저버린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공세를 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조현옥 인사수석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에 이어 강 후보자까지 여성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데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른정당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강 후보자의 경험을 문제 삼았다. 주 원내대표는 "자녀 이중국적이나 위장전입 문제와는 별개로 이 국면에서 과연 북핵에 대한 전문가인지, 6자회담이나 양자외교를 다룰 수 있는 적임자인지를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이들과는 달리 정의당은 과거의 이중국적 문제와는 양상이 다소 다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병역 기피를 위한 이중국적 문제도 아니었고 과거의 예와는 정도가 조금 다르지 않느냐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강 후보자의) 국적 문제라든가 위장 전입 문제라든가, 이런 것을 인사 담당 수석이 먼저 공개했다"며 "자신들도 아주 고민했지만 정도가 미약해서, 이것은 인사에는 지장을 안 주는 것으로 하겠다고 (청와대가) 솔직하게 밝힌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장에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2015년 이뤄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가 재협상을 하게 될 경우 강 후보자가 선두에 설 것이라며 경계하는 눈초리를 보였다.

<요미우리신문>은 22일 강 후보자가 유엔에서 역할을 했지만, 한일 관계에서도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 강 후보자가 "한국의 원칙적인 입장을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과거 (강 후보자가)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강 후보자는 22일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외교부 장관 지명을 보고한 뒤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수일 내로 절차를 마무리하고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한국으로 입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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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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