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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2라운드'…MB, 19일에 대국민 특별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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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2라운드'…MB, 19일에 대국민 특별메시지

한나라 "국론분열 안 될 말"…초당적 협력? 야당 압박?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행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내주 초부터 생방송을 통한 '대국민 특별 메시지' 발표, 여야 대표 및 전직 대통령 등과의 연쇄 간담회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

이는 사태 초반부터 이어 온 청와대의 '신중 모드'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여서 주목된다. 천안함 함미가 인양되고 또 절단면이 공개되면서 '외부 충격에 의한 침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변화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애도 분위기 확산을"…19일 오전 생방송 '특별 메시지' 발표

우선 이 대통령은 오는 19일 오전 예정돼 있던 정기 '라디오-인터넷 연설' 대신 생방송으로 '대국민 특별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이 18일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가원수이자, 국군 통수권자로서 천안함 희생 장병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사전 녹음해 방송했던 통상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생방송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최근 방송사들을 중심으로 추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점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 대통령도 애도 분위기에 마음을 같이 하고 전 국민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애도의 뜻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사고 원인에 대한 진전된 언급은 나오지 않을 예정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변인은 "외부요인때문이라는 것은 밝혀졌지만 외부요인에도 여러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에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 예단은 삼가야 한다"며 "철저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원인이 밝혀지면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란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여야 3당 대표들과의 회동도 공식 제안했다. 박 대변인은 "여야 3당 대표에게 오는 20일 청와대 오찬 회동을 제안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오찬 회동에서 여야 대표들에게 최근 천안함 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지혜를 구하는 한편, 국민통합을 위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천안함 침몰사고를 '국가 주요 안보상황'이라고 규정한 박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와 정파의 차이를 넘은 국민적 단합"이라며 "이를 이룰 수 있는 정치 지도자들로부터 지혜를 구하기 위한 자리"라고 회동의 성격을 설명했다.

이밖에 청와대는 이번 주 중반 전직 대통령 및 군 원로, 종교단체 지도자 등과의 연쇄 간담회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체적 안보태세 확립이 우선이다"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은 안보적 위기상황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단합하고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라고 청와대와 궤를 같이 했다.

정 사무총장은 한발 나아가 "반대로 지금 가장 위험한 것은 국론분열이며 이는 대한민국을 공격한 자들이 원하는 것으로, 이번 사건을 선거에 이용하거나 정략적으로 접근해서도 안 된다"며 "군의 미흡한 대처 등에 대해서는 응당 책임을 물어야 하겠지만, 지금은 원만한 사태수습과 총체적 안보태세 확립이 우선"이라고 야권을 압박했다.

그는 또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조기 달기 운동을 전개하고, 불가피한 선거운동 이외에는 행사를 자제하는 동시에 국회의원은 물론 당직자, 주요 당원들은 음주가무 행위를 자제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청와대와 여권의 속내는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으로 현 난국을 타개하는 한편 야당의 공세도 차단하겠다는 것. 하지만 사건 초기부터 지금까지 우왕좌왕했던 군당국, 별 중심을 잡지 못했던 청와대와 여당의 책임도 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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