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군 당국이 침몰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결정적 단서
<KBS> 보도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인근 해안에서 근무하는 해병 초병들이 폭발 소리를 듣자마자 열상 감지장치(TOD)를 통해 현장을 촬영한 것으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전망이다.
20~30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천안함이 해류에 떠밀려 시야에서 사라지기까지의 과정이 모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영 국방장관도 백령도 사고 현장을 방문한 지난 27일 이 동영상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곧바로 청와대에도 보고된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동영상과 마찬가지로 TOD로 촬영한 침몰 당시의 사진도 확보하고 있다고 <한겨레>가 보도하기도 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사진을 직접 보진 못했으나, (천안함이) 물 위로 떠오른 모습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두 동강으로 솟아오르는 장면은 내부 폭발로는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 사진은 사고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오늘 중 문제의 동영상과 사진에 대한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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