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 초기라서 여러 인사 보도가 쏟아져 나오는데, '우상호 입각설', '유승민, 심상정 입각설'은 사실이 아니다. 그분들에게 굉장히 모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각 당 소속 의원, 주요 인사를 내각 장관으로 발탁하는 방식은 연정이나 공동 정부를 꾸리는 것과는 다르다. 그런 일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다면 시간을 두고 충분히 논의하고 공동 정책을 협상하면 몰라도, 사람 하나 데려다 장관시킨다고 협력한다고 볼 수 있겠나. 문재인 정부가 그렇게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 심상정·유승민 입각설? "사실 아냐")
국민의당과 연정이나 통합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국민의당과 분당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뿌리가 같은 정당은 언젠가는 만나야 한다. 따라서 향후에는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선거가 끝난지 얼마 안 돼 재정비에 들어간 정당에 구체적인 협상을 제안할 단계는 아니다. 당내서는 이와 관련한 어떤 준비나 논의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 2일 "정의당에 대한 지지는 다음 선거에 해도 된다"고 말한 데 대해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에게 거듭 사과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의당 지도부가 서운하다고 해서 정식으로,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며 "선거기간 말씀 때문에 상처받은 정의당 당원, 심상정 대표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심상정 후보와 정의당의 말씀처럼, 민주당이나 문재인 정부가 나태해질 때 개혁의 견인차가 돼 달라"며 "정의당의 존재는 우리 정치에서 소금과 같다.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임기가 끝나는 우 원내대표는 '재임 기간 가장 최고의 순간'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을 때를 꼽았다. 그는 특히 "정세균 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며 탄핵 통과를 선포했을 때가 인상에 남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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