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유승민 입각설? "사실 아냐"

박영선 "유승민·심상정 입각 불가능한 얘긴 아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일각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의 '입각설'이 돌고 있다. 정의당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섣부른 하마평에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유승민 의원 측은 입각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11일 SNS에는 심상정 대표의 노동부 장관, 유승민 의원의 경제부총리 입각설이 급격히 퍼졌다. 그러자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입장문을 내어 "SNS상에 퍼진 심상정 대표의 노동부 장관 입각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야당이자 공당의 대표가 합리적 과정 없이 입각 명단에 오르내리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날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등을 예방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의원의 입각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 말씀 드릴 수 있는 내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임종석 실장은 "경제의 어려움과 따뜻한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사회복지 분야에서 오히려 유승민 후보와 바른정당이 더 잘 고민된 부분도 많다는 것을 선거 과정에서 느꼈다"며 "그래서 아주 상당히 많은 대화와 협력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전 대변인단장이었던 지상욱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경제부총리 제의 받은 적 없다. 함께 경쟁한 대선 후보에게 이런 식의 언론플레이는 예의가 없는 행태다. 제의가 오더라도 받을 가능성 제로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통합정부추진위원장은 이날 기독교방송(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심상정 대표, 유승민 의원의 입각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심상정 대표를 고용노동부 장관에 기용할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유승민 의원의 입각 가능성을 두고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그 근거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 정의를 추구하는 가치가 같은 사람은 당적과 상관 없이 함께 일하겠다고 말했다"는 점을 들었다. 박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의원 중에서도 탄핵에 동참했다든가, 정의로운 가치를 추구하는데 동참한 사람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