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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브라질 작가가 함께 만든 제주 그림동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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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브라질 작가가 함께 만든 제주 그림동화 출간

16일 오후 5시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81-9번지서 출판기념회 및 원화전시

<마그마보이>는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한국과 브라질의 두 그림동화작가가 함께 상상해 본 제주 이야기이다. 제주 해녀의 조상은 인어공주, 발밑을 끝없이 파 들어가면 용암을 만나고 용암덩어리로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는 마그마보이가 살고 있다고 가정한다. 마그마보이가 깊은 땅속에서 외로움을 달래며 인어인형을 만들어 보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숨을 쉬지 않아 화를 참지 못해 화산으로 폭발한다. 산과 들판과 해안을 만들며 바다로 흘러들어가던 마그마보이는 깊은 바다 속에서 물결과 같은 인어공주 세레이아를 만난다. 세레이아의 도움으로 일어서서 한 손으로는 은하수, 다른 한 손으로는 한라산을 가리킨다. 해녀 할머니가 마그마보이에게 받았다는 인어인형 마스코트를 본 손녀해녀는 마그마보이가 인어공주를 만난 깊은 바다 속을 향해 헤엄쳐 들어간다는 줄거리다.

▲<마그마 보이> 그림책 표지.

▲로저 멜로와 강우현.

◇인어공주와 마그마 보이로 제주 해녀와 화산섬의 새로운 전설 탄생


1만8천신이 살고 있다는 제주에는 다양한 스토리를 지니고 있는 역사와 문화재들이 아름다운 해변과 바다로 둘러싸여 국내외 관광객들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국제 관광지로서의 다양성을 살리기 위해 동화라는 형식을 빌어서 제주문화에 새로운 스토리를 하나씩 더해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마그마 보이>는 상상의 한계를 벗어나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차이까지 융합해 해녀와 제주섬을 이방인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국제화를 시도한 창작동화 그림책이다.


이 책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두 작가는 물론 영국 BBC프롬의 데이비드 러셀과 미국의 세계적인 아동도서 전문가인 쥰코 요코타 박사 등이 기획에 참여했다.

해녀를 <Haenyeo>라는 영문으로 표기해 한국의 제주에서 탄생한 이야기가 제주를 벗어나서도 제주를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숙제를 해결했다. ‘Gimchi’와 같이 단어 하나만으로도 국제화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그마 보이>에 나오는 원화 중에서.

▲<마그마 보이>에 나오는 원화 중에서.

▲<마그마 보이>에 나오는 원화 중에서.

▲<마그마 보이>에 나오는 원화 중에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영문판 소개, 한국어와 포르투갈어 출간 예정


<마그마 보이>는 영문판을 먼저 출간해 지난달 1일부터 열린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첫 선을 보이고 반응을 살피고 있다.


오는 7월에는 브라질에서 포르투갈어로 출간되고 한국어판은 9월경 나올 예정이다. 중국이나 일본, 그리고 러시아어, 말레이시아어 출판도 진행중이다.


앞으로 <마그마 보이>는 도서뿐만 아니라 주인공인 인어공주(세레이아/포르투갈어로 인어공주라는 뜻)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제주관광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마그마 보이>에 나오는 인어 마스코트. 행운을 비는 부적이라는 뜻.

▲로저 멜로와 강우현.


◇동서문화의 이질감을 동화로 융화시킨 스토리믹스


작가 로저멜로와 강우현은 2010년 남이섬이 22개국 작가들과 기획한 ‘평화 이야기(Peace Story)’ 그림책 국제공동출판을 계기로 처음 만났다.

제주를 처음 찾은 건 2014년 5월 9일, 이후 8월에 브라질 일러스트레이터인 마리아나 마사라니와 그랏사 리마 등과 함께 재방문해 제주를 주제로 함께 그림책을 만들기로 의기투합했다.


“옛날에는 이 바다가 인어마을이었는데 화산폭발로 사라졌대요. 섬이 생긴 후에 인어의 화석이 제주 금악리 산자락에서 발견됐다나? 땅 속 깊은 곳에서는 용암으로 누군가 어떤 형상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한국과 브라질의 어른들이 펼치는 어린아이 같은 상상놀이가 3년 만에 한 권의 그림책으로 세상에 태어났다. 누군가 말했다. 동화란? “금세 탄로 나는 거짓말이야~“라고.

▲마그마보이-인어공주 마스코트.


작가 로저 멜로는 브라질이 배출한 세계적인 그림동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그래픽 디자이너, 소설가, 극작가이기도 하다.

다양한 재능의 소유자인 로저 멜로는 아동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상과 국제아동문학상 에스파스 앙팡상, 브라질의 자부치상, 첸보추이 국제어린이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세계적 권위의 BIB심사위원장과 나미콩쿠르 심사위원으로서 100여 권의 그림책을 펴 냈다.

로저 멜로는 11일 “제주를 일곱 번이나 방문해 용암과 해녀들의 삶을 이미지로 담았다. 한라산의 웅장함에 매료됐고 해녀박물관과 만장굴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채식주의자인 그는 제주의 해물요리를 특히 좋아한다.


▲공동작업 중인 로저 멜로와 강우현.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해 온 강우현은 남이섬 성공신화를 만든 장본인으로 더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일러스트 수준향상을 위해 한국출판미술협회를 창설한 현대 일러스트 1세대로서 ‘좋은아버지가되려는사람들의모임’을 만들고 ‘재생공책 쓰기’를 통해 환경운동에도 참여했다.

일본 NOMA콩쿠르 그랑프리와 고단샤(講談社) 출판문화상, BIB 금패상, 한국어린이도서상을 수상했고 20여 권의 그림책을 펴냈다.

남이섬과 제주도에 나미나라공화국을 만들고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탐나라공화국을 만들어가며 상상 속의 동화세계를 현실에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공동작업 중인 로저 멜로와 강우현.

<마그마 보이> 원화전시와 출판기념회는 5월 16일 오후 5시부터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81-9번지에 소재한 탐나라공화국 도너리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도너리오름 산자락에 위치한 도너리홀은 로저 멜로와 강우현이 <마그마 보이> 원화작업을 한 스튜디오(로우 스튜디오/ROW Studio) 1층으로 마그마 보이 관련 작품과 문화상품 전용 전시공간이다.

문의. 제주남이섬 탐나라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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