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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장] "홍준표 너무 많이 득표해서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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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장] "홍준표 너무 많이 득표해서 아쉬워요"

"문재인 대통령" 연호하며 축제 분위기

"지금부터 카운트다운을 시작하겠습니다. 10, 9, 82, 1."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의 목소리에 따라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도 한목소리로 카운트다운을 셌다. 저녁 8시 방송사 출구조사가 발표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측됐다. 그러자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우와~'를 연신 외치며 기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외치며 환호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방송사 출구조사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4%,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3.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7.1%,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5.9%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별로도 대부분 문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지역별 지지율이 대형스크린을 통해 발표될 때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문재인을 연호하기도 했다.

반면, 경북지역에서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시민들은 탄식을 내쉬기도 했다. 경북 지역 출구조사에서 홍 후보는 51.6%, 문재인은 20%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우리 나이 사람들은 홍준표 지지한다고? 아니다"

이날 광화문광장에는 KBS를 비롯해 SBS, JTBC 등이 개표방송을 진행했다. SBS는 광화문과 가장 가까운 광화문광장 북단에 특별 스튜디오를 세우고 생중계를 진행했고 JTBC는 세종대왕상 뒤편에 스튜디오를 설치했다. KBS도 세종대왕 앞편에 스튜디오를 세우고 개표방송을 진행했다. 대부분 시민은 탄핵정국을 이끌어낸 JTBC 개표방송에 많이 모여들었다.

이날 출구조사결과를 보기 위해 광장을 찾은 한동숙(,66) 씨는 "문재인 후보 지지자라서 오늘 출구조사 보러 나왔다""어제 광화문 유세 때도 나와서 문 후보 직접 봤다. 너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한 씨는 "우리 나이 사람들은 홍준표를 많이 지지한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지난번 선거는 모르겠지만 이번은 다르다. 국정농단 사건이 있지 않았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 씨는 문재인 후보가 광화문에 오면 악수라도 한 번 하고 싶다며 늦게까지 기다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아쉽다"

여자친구와 광장을 찾은 한 모(, 32) 씨는 "오늘 시민들의 열기를 느끼고 싶어 광장으로 나왔다""원하는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지만 홍준표 후보가 생각보다 많이 나온 것 같아서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정농단 사태 거치면서 빨리 투표하고 싶었다""그래서 첫날에 투표했다. 이제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꼭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가족과 함께 광장을 찾은 이창욱(, 47) 씨는 "이번 선거가 역사적인 의미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집에서 보는 거보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나왔다""아이들한테 역사적 현장을 직접 보여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 씨는 대선 결과보다도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열된 민심을 어떻게 통합할지도 중요한 문제"라며 "당선자가 확정되면 어떻게 해결할지가 과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이날 광화문광장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시민들과 개표방송을 함께 시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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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기자
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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