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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 홍' 결집중...文 43.2%, 安 21.1%, 洪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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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 홍' 결집중...文 43.2%, 安 21.1%, 洪 20.1%

바른정당 내분에 '샤이 홍준표' 여론조사 적극 참여한 듯

19대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타 후보들을 상대로 여전히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프레시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와 함께 지난 4월 30일~5월 2일까지 3일간 전국 유권자 20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는 43.2%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1.1%,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0.1%,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4.8%를 기록했다. 지지후보 없음은 1.2%, 기타 후보는 1.6%를 기록했다.

홍 후보가 안 후보를 오차범위(±2.2%포인트)내에서 1%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한 모양새다. 이번 여론조사 질문은 "선생님께서는 다음 다섯 명의 대통령 후보 중에서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로 진행됐다. 보기의 후보 순서는 기호순이며 정당명, 후보 이름순으로 나열됐다.

지난 4월 25일~27일 조사와 비교하면 문 후보는 2.3%포인트 하락했고, 안 후보는 2.6%포인트 하락했지만, 홍 후보는 4.8%포인트 상승했다. 심상정 후보는 1.2%포인트 상승했고, 유승민 후보도 0.9%포인트 상승했다.


일간 추이를 살펴보면 특이점이 발견된다.

4월 30일~5월 1일 양일간 조사 당시 문 후보는 46.2%, 안 후보는 20.4%, 홍 후보는 17.6%, 심 후보는 8.6%, 유 후보는 4.6%를 기록했다.

그러나 5월 1일 밤 바른정당 국회의원 집단 탈당 사태가 알려진 이후인 5월 2일 조사에서는, 홍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2일 하루 동안 조사에서 문 후보는 6%포인트 하락한 40.2%, 안 후보는 1.4%포인트 상승한 21.8%, 홍 후보는 5.1%포인트 상승한 22.7%, 심 후보는 1.3%포인트 하락한 7.3%, 유 후보는 0.4%포인트 상승한 5.0%포인트를 기록했다.

바른정당 집단 탈당 사태와 맞물린 홍 후보의 갑작스러운 상승세는, 비록 일간 추세지만 <프레시안> 리서치뷰 공동 조사에서 처음으로 '실버 크로스'를 기록한 결과로 나타났다. 하루 만에 홍 후보가 안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이다. 정당 지지도를 살펴봐도, 자유한국당이 4월 30일~5월 1일 조사에서 16.4%를 기록했던 것이, 5월 2일 조사에서 21.4%로 하루 만에 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해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사퇴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유 후보의 입장과 별개로, 유 후보 사퇴 가능성 등에 있어서 "(홍 후보 지지층의) 기대감 상승에 따른 '샤이 보수층'이 여론조사 적극 참여하기 시작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후보 관련 악재는 거의 없었고, 대체로 긍정적인 이슈가 많았던 점, 5월 1일부터 바른정당 13명 집단 탈당설 및 유승민 중도 하차 가능성 관련 이슈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된 점 등을 고려할 때 그동안 위축되어 있던 '샤이 보수층'의 일정한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2일 조사부터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9.8%, 자유한국당이 18.9%, 국민의당이 17.4%, 정의당이 10.6%, 바른정당이 5.7%를 기록했다. 지지정당 없음/기타 의견은 6.5%였다. 자유한국당은 전주보다 4.0%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당은 전주보다 0.3%포인트 하락해 정당 지지율 순위 2위와 3위가 뒤바뀌었다.


문재인 후보는 20대에서 50대까지 1위를 차지했고, 60대 이상에서는 홍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안 후보는 어떤 연령대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심지어 50대에서도 홍 후보는 1위 문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 안 후보를 눌렀다.

권역별로는 문 후보가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1위를 차지했고, 홍 후보는 유일하게 대구·경북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안 후보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권역에서 홍 후보에 밀려 3위를 차지했고, 그 외의 권역에서 문 후보 다음인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프레시안>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4월 30일~5월 2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휴대전화가입자 205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9.7%였다. 2017년 4월 말 현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비례에 따라 림가중 방식을 적용했고, ARS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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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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