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가 기독교방송(CBS)의 의뢰로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8%포인트 내려 42.6%였지만, 2위인 안철수 후보(20.9%)와의 격차를 두 배 이상 벌리며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지역별로는 부산 경남 울산 지역과 충청, 호남, 서울에서, 연령별로는 40대, 30대, 50대에서, 이념 성향 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에서 떨어졌고, 대구 경북 지역과 경기 인천, 20대에서는 올랐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지난주보다 3.7%포인트 오른 16.7%를 차지해, 1.9%포인트 떨어진 안철수 후보(20.9%)를 오차범위 안인 4.2%포인트의 격차로 추격하고 있다. 홍준표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60세 이상 연령대(홍 36.0%, 안 29.8%, 문 18.6%)에서 처음으로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또 대구 경북(TK) 지역과 충청권에서 안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상승했으며, 보수층(홍 46.8%, 안 19.0%, 문 17.0%)에서 안 후보와의 격차를 27.8%포인트로 벌렸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방송 토론에 힘 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심상정 후보는 지난주보다 0.1%포인트 오른 7.6%포인트를 기록했다. 심 후보는 정의당 지지층(심 50.4%, 문 27.9%)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20대 연령대에서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0.2%포인트 내린 5.2%였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투표층에서는 문재인 44.6%, 안철수 20.7%, 홍준표 16.9%, 심상정 7.8%, 유승민 4.7% 순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2.0%포인트 내린 39.6%를 얻어 30%대로 내려 앉았으나, 민주당은 강원도와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를 달렸다. 그 뒤로는 국민의당(1.2%포인트↑), 자유한국당 15.0%(2.7%포인트↑), 정의당 8.9%(1.5%포인트↑), 바른정당 4.6%(1.5%포인트↓)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만3376명에 통화를 시도했고, 최종 1523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1.4%였다. 조사 방식은 무선 전화 면접(20%), 무선(60%)·유선(20%) 자동 응답 혼용 방식, 무선 전화(80%)와 유선 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 보정은 2017년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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