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이 대세론을 재점화하며 굳히기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전병헌 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25일 "시간이 지날수록 1강(문재인) 1중(안철수) 3약(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구도는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들어 문재인 후보가 다른 후보와 격차를 벌리면서 '2강 3약 구도'를 '1강 1중 3약 구도'로 판세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지지율이 뒤쳐지면서 양강 구도가 깨졌다는 것이다.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이번 주가 지나면 1강 1중 3약의 구도가 확실히 굳혀지고, 주 하반에 들어서면 비가역적인 상황으로 굳혀질 것"이며 "3약(홍준표, 유승민, 심상정)의 부분적 약진으로 1중(안철수)과 격차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위와 격차를 오차 범위 밖으로 따돌린 민주당은 앞으로 유세 기조를 '정책 유세'로 잡겠다고 했다.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서도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국민에게 큰 영향을 안 준다. 북풍에 편승하는 것처럼 보였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문재인 캠프 인사로부터 협박 문자를 받았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그 사람이 누군지 본인이 밝히면 된다. 그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단일화에 대해서 전병헌 본부장은 "명분도 실리도 가능성도 없다. 어떤 명분으로 포장해도 국정 농단 세력의 정권 연장일 뿐"이라며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을 하나로 묶을 의제가 이야기되는 순간 아마 국민의당의 호남 지지도는 타격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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