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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국내 최초‘라돈 세이프’지역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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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국내 최초‘라돈 세이프’지역 구축

연세대 환경보건센터와 라돈 세이프 선점 MOU…라돈 측정·연구·관리

경남 하동군이 국내 최초로 1급 발암물질 라돈(Rn) 안전지대 구축을 위해 연세대학교 환경보건센터와 손을 잡았다.

하동군은 지난 19일 오후 4시 화개면 켄싱턴리조트에서 연세대 자연방사능 환경보건센터와 ‘라돈(radon) 세이프(safe) 선점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라돈 세이프 군(郡)’을 선언했다.

원자번호 86번 라돈(radon)은 강한 방사선을 내는 비활성 기체 원소로, 우라늄과 토륨의 방사성 붕괴 사슬에서 라듐(radium·Ra)을 거쳐 생성된다.

라돈은 토양이나 암석, 물 속에서 라듐이 핵분열할 때 발생하는 무색·무취 가스로, 높은 농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암·위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하동군

실제 미국환경보호국은 라돈 흡입이 흡연 다음가는 주요 폐암 원인이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라돈 온천이 건강에 좋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듐은 토양, 콘크리트, 석고보드, 석면슬레이트 등 건축자재 중에 존재하며 라듐에서 나오는 라돈 가스는 직접 방사되거나 지중에서 발생해 실내로 침투한다.

따라서 라돈농도는 옥외환경보다 환기정도가 낮은 건물 내에서 대개 수십 배, 많게는 수백 배 이상 높게 나타나며, 특히 환기상태가 저조한 지하공간에서 더욱 높아 지하철 역사에서의 라돈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화개면 탄소없는 마을 주민과 환경단체, 환경담당 공무원, 환경보건센터 연구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윤상기 군수와 조승연 환경보건센터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업무수행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지역 내 라돈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과 컨설팅을 실시하고, 지역산업 관련 분야의 공동연구 활동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관련 기술·인력·장비의 교류는 물론 데이터베이스(DB) 구축, 공동 세미나 개최, 연구원 교류 등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 이어 라돈의 인체 유해성과 향후 연구·관리 방안에 대해 2010년 국내 처음으로 연세대에 자연방사능(라돈) 환경보건센터를 설립하고 센터장에 취임한 조승연 교수의 특강이 진행됐다.

조승연 센터장은 1993년 연세대 원주캠퍼스 교수로 부임한 후 국내 최초로 라돈 챔버를 구축·운영하고, 2007∼2010년 차세대 핵심환경기술 개발과제인 ‘범용 실내 라돈측정 센서 및 시스템 개발’ 과제를 수행한 라돈 분야의 권위자다.

군은 이어 20일 환경보건센터 주관으로 군청, 문화예술회관, 야생차박물관, 박경리문학관, 종합사회복지관, 실내체육관 수영장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주요 시설에 라돈 측정기를 설치하고 향후 분석 및 대책 마련 등의 피드백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리고 조승연 센터장과 연구원은 현재 군이 추진 중인 공기캔 사업과 관련한 공기질 세부분석 등 기술자문을 위해 화개면 목통·의신·단천 등 탄소없는 마을 일대에 대한 현장답사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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