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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vs 안철수 엇갈린 여론조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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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vs 안철수 엇갈린 여론조사, 왜?

리얼미터 조사 결과 文 45%, 安 37%…JTBC 조사선 각각 38%대

5.9 대선이 2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소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 발표들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이 MBN 방송 등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 15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자 구도에서 문재인 44.8%, 안철수 36.5%, 홍준표 8.1%, 심상정 2.8%, 유승민 1.7%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밖인 8.3%포인트 앞서며 1위를 15주째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호남 지역에서는 문재인 48.9% 대 안철수 43.4%로 나왔다. 연령별로는 20대(문 53.7%, 안 27.3%), 30대(문 60.2%, 안 22.1%), 40대(문 62.5%, 안 23.9%)에서는 문 후보가 압도적 우세를 지켰고, 50대(안 44.5%, 문 35.6%), 60대 이상(안 58.0%, 문 19.0%)에서는 안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단일화나 불출마 등을 상정한 가상 3자 대결에서는 문재인 47.0%, 안철수 37.2%, 홍준표 8.8% 였고, 문재인-안철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문재인 49.0%, 안철수 41.1%였다.

문 후보가 오차 범위 밖의 우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리얼미터 조사 결과는 전날 발표된 JTBC-한국리서치 조사(지난 4일부터 사흘간 조사)와는 다소간 차이가 있다.

JTBC 조사에서는 안철수 38.3%, 문재인 38.0%로 초접전 양상이 나타났고, 홍준표 6.5%, 심상정 2.7%, 유승민 2.1%로 집계됐다.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은 전날 방송 뉴스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하면서 "대선의 양강 구도는 더이상 뉴스가 아닐 것 같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대세론'이란 말이 키워드였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최근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데 대해,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응답률이나 유·무선 비율에 대해 주목하는 흐름도 있다. MBN-리얼미터 조사는 유·무선 비율이 유선 10%, 무선 90%였고 응답률은 9.8%였다. JTBC-한국리서치 조사는 유선 14.2%, 무선 85.8%였고 응답률은 22.3%였다. 응답률 차이는 조사 방법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하다. 전화를 받은 응답자가, ARS 조사일 때보다 사람이 직접 질문할 때 전화를 끊기가 더 어렵기 때문. JTBC 조사는 100% 전화 조사원 면접 방식이었고, 리얼미터는 무선전화 면접 18%, 유·무선 ARS 82%(유선 10%, 무선 72%) 방식을 혼용했다.

두 조사 결과 모두 조사 방법과 통계보정 기법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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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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