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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거치 현장서 安 "잊지 않겠다. 꼭 기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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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거치 현장서 安 "잊지 않겠다. 꼭 기억하겠다"

미수습자 가족과 20분 면담하며 눈물…5.18 묘지선 "진실 규명" 의지

"제가 발의한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키고, 다시는 이러한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

세월호 육상거치 작업이 진행 중인 목포 신항을 방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미수습자 가족들과 한 면담에서 한 말이다.

안 후보 측은 안 후보가 "세월호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다. 절대 잊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면담 과정에서 안 후보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안 후보는 "아홉분의 미수습자들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면서 세월호 희생자 사진이 걸린 철조망에 노란 리본을 묶었다. 리본에는 "잊지 않겠다. 꼭 기억하겠다"고 썼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물 밖으로 올라온 세월호 선체를 보니 가슴이 미어진다"며 "모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썼다.

또 "세월호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다. 절대 잊지 않겠다"고 거듭 밝히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전날 논란이 됐던 국민의당 소속 목포시의원들의 세월호 앞 기념사진 촬영 건은 이날 면담에서 따로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관련 기사 보기 : 국민의당 목포시의원들, 세월호 앞 기념촬영 물의)

장진영 대변인은 "관련 말씀은 따로 없었다"며 "그 건과 관련해서는 제일 먼저 박지원 대표가 즉각적으로 사과 말씀을 했고 책임을 묻겠다고 했으니 그걸로 (안 후보의 입장을) 갈음해달라"고 말했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9일 전라남도 목포 신항에서 세월호 거치작업 현장을 둘러본 후 "잊지 않겠다. 꼭 기억하겠다"고 적은 노란 리본을 항구 철장에 묶고 있다. ⓒ연합뉴스
5.18 묘지 참배하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위로…진보 표심 다잡기

"진실을 밝히고 미래를 열겠습니다. 5월 18일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안 후보는 목포 신항을 방문하기에 앞서 광주 국립 5.18 민주 묘지를 방문해서는 방명록에 이같이 썼다.

"진실을 밝히겠다"는 그의 말은 앞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자신의 회고록에 '발포 명령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을 곧장 연상시킨다.

안 후보는 실제로 참배 후 기자들을 만나 "발포 명령자를 반드시 찾겠다. 그리고 전두환 회고록은 많은 사람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줬다'면서 "국민의당이 발의한 5.18 특별법을 꼭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올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해마다 논란이 됐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5.18 민주 묘지에서 헌화하고 분향한 뒤에는 윤상원 열사와 이한열 열사, 리영희 교수, 문병란 시인 묘역을 찾았다.

안 후보의 이날 광주 5.18 묘지 방문은 최근 눈에 띄는 전국적인 지지율 상승세 속에서도 호남에서는 안 후보가 더물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앞서지 못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38%, 안 후보는 35%로 접전을 벌였다. 다만 호남에서는 안 후보가 38%로 문 후보(52%)보다 뒤쳐지는 것으로 나왔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5.18 묘지를 방문한 뒤 목포 신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한 것은 '진보 표심 다잡기'로도 풀이되고 있다.

사실상 5자 구도 속 양강(문재인-안철수) '접전' 판세가 짜여진 만큼 보수·중도층의 표를 받고 있는 안 후보로선 문 후보에게 쏠려 있는 진보 표심 끌어안기도 필수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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