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끝에 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20대가 아파트 10층에서 투신해 중태에 빠졌다.
8일 오전 9시 43분쯤 부산 동래구 안락동의 한 아파트 10층에서 신모(25) 씨가 외출 문제로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어머니 천모(53) 씨를 두 차례 찌른 뒤 아파트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천 씨는 다행히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아들의 범행에 충격을 받아 말을 하지 못하는 쇼크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신 씨는 며칠 전부터 '누군가가 잡으러 온다'는 환청에 시달려 온 것으로 확인됐다.
신 씨는 전날 외출한 뒤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가족의 실종신고로 다음 날 오전 5시쯤 발견돼 아버지에게 인계됐다.
경찰은 계속된 환청으로 나가려는 신 씨를 말리던 과정에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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