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7일 충남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만나 손을 내밀었다. 안희정 지사는 "사랑하는 사이는 원래 다투면서 사랑을 깊이 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문재인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안희정 지사와 보훈공원 충혼탑에 방문하는 등 대선 경선 이후 처음으로 충남 지역 일정을 소화했다.
문재인 후보는 "지금 우리가 어려운 난국이고 제대로 된 준비가 필요한데, 그 준비 가운데에는 안희정 지사를 비롯한 지방 정부의 성공의 경험이 합쳐져야 한다"면서 안 지사에게 손을 내밀었다. 안 지사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경쟁했던 후보들이 경쟁 후 다시 하나가 되었으니 우리 안희정 후보의 정신과 가치를 높이 평가하면서 지지했던 많은 분들도 정권 교체의 장에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안희정 지사는 자신의 지지층이 문재인 후보에게 가지 않고 이탈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온 우리 민주당에 국민 여러분이 사랑과 지지를 모아줄 것이라 저는 믿는다"며 "그러한 통합의 리더십의 대표로서 문 후보님이 우리 당의 후보로 선출되셨다. 많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함께 힘을 모아주시리라 믿는다"고 힘을 실어줬다.
안희정 지사는 '경선 과정에서 상처를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사랑하는 사이는 원래 그렇게 다투면서 사랑을 깊이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충분히 (다툼을) 극복하고 있다. 또 경선 이후에 이런 정도의 우애와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경선이 어디 있었겠나? 저는 그것에 아주 자부심을 갖는다"고 화답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저녁에는 성남시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주말인 8일에는 안희정, 이재명, 최성 전 예비 후보와 함께 '호프 미팅'을 하며 '통합 선대위'를 꾸리고, 표 이탈을 막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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