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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의심 많으면 발전 없다…혁신도시 계획대로"

전국 '초광역화 개발계획' 발표…내년 초 내륙벨트도 확정

정부가 2일 동해, 서해, 남해권과 남북접경지역 등 4대벨트의 발전전략을 담은 '초광역권 개발계획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3차 지역발전위원회'에서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가 보고한 이같은 구상을 최종 확정했다. 이는 최근 세종시 논란 속에 다른 지역이 불이익을 보고 있다는 전국적인 비난 속에 나온 대책이어서 주목된다.

동서남해안과 남북 접경지역을 4대 '초광역 벨트'로

우선 정부는 △동북아 경제협력 촉진 △초국경·초광역 인프라 구축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新)산업벨트 및 휴양·관광벨트 조성 △공유자원과 역사문화유산 기반의 지역발전 △통일시대에 대비한 남북교류지대 조성 등의 5대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동·서·남해안과 남북접견지역 등 4개벨트를 기존의 광역개발 구상을 확장한 '초광역' 단위로 묶어 개발한 뒤 내륙과의 산업적 연계를 구축한다는 '2단계 개발계획'이 정부의 구상이다.
▲ 정부가 이날 발표한 '초광역권 개발계획 기본구상' 중 동서남해안 벨트에 대한 개념도. ⓒ프레시안

이에 따라 동해안은 원자력, 석유, LNG 등의 에너지 사업은 물론 연료전지, 풍력 등 차세대 그린 에너지 산업을 육성해 에너지 공급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에너지 관광벨트(블루벨트)로 개발된다. 설악-금강-경주권을 중심으로 한 관광거점도 조성된다.

동북아 비즈니스 거점을 목표로 내 세운 서해안 벨트는 인천공항과 연계한 복합단지, 아산만·파주·전북을 연계한 디스플레이 허브, 충남-전북을 잇는 식품산업벨트 등이 포함된 산업벨트(골드벨트)로 육성될 예정이다.

남해안은 동북아의 물류·산업 및 해양휴양 등 경제허브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선, 석유화학, 항공, 항만물류 등 남해안의 국가기간산업을 고도화하고 행정구역상 지역경계를 허물어 물류 허브를 구성한다. 또 정부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휴전선을 따라 조성되는 '평화에코벨트'는 생태·관광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개발된다. 정부는 생태계가 잘 보존된 비무장지대(DMZ)를 '생물권보전지역'과 '지오파크'로 지정하는 한편 세계 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강화에서 고성을 잇는 총 길이 495㎞의 자전거 도로, 국토의 동서를 잇는 녹색평화도로, 개성공단과 파주 LCD 단지를 연계한 첨단영산부품산업단지도 조성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벨트별 종합계획을 마련한 뒤 개발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내륙벨트 기본구상'도 같은 시기까지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위는 "지역이 공동으로 개발구상을 수립하면 심의를 거쳐 대상권역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대구에서 열린 제3차 지역발전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에선 걱정 많이 하지만…의심이 많으면 발전할 수 없다"

이 대통령도 이날 열린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세종시 블랙홀' 논란을 의식한 듯 적극적으로 '민심 달래기'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 대통령은 "요즘 많은 지역에서 그 지역의 사업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나 걱정을 많이 한다"면서 "저는 원론적으로 어디 가기로 했던 것을 다른 데로 보내고 하는 정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각 지역의 혁신도시 등에 대해 정부는 신속하게,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면서 "의심이 너무 많은 사람은 발전할 수 없다. 확고한 신념을 갖고 추진하고 있으니 지역에서도 신념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대통령은 "전국적으로 모든 지역이 그 지역에 맞는 특색에 맞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중앙정부의 정책을 이해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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