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은 보성∼임성리 철도시설 공사 가운데 장흥군 월평마을 부근을 교량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월평마을 주민들은 마을에서 75m 떨어진 보성∼임성리 철도 일부구간이 11m 규모의 둑 형태로 건설되는 데 대해 소음과 주거환경 침해를 이유로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해 왔다.
이 같은 문제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마을주민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고, 이는 공사 지연으로 이어졌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장흥군과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4일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양측의 의견 조율에 나섰다.
협의 결과, 마을과 인접한 11m 높이의 둑 형태의 신설 철로 구간은 교량화를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는 내용으로 합의를 도출했다.
당초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로가 마을 인근으로 통과함에 따라 발생되는 피해여부는, 공사를 마치고 사후 환경영향 조사를 통해 방음벽 등 별도의 대책을 수립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주거환경 위협을 이유로 교량화를 요구했고,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장흥군은 권익위와 수차례의 조사와 협의 등을 거쳐 철도시설공단과 주민 사이에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철도시설공단은 마을 앞을 지나는 철로를 교량으로 구조변경할지 여부에 대한 별도의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도록 해, 용역 결과에 대한 추가 논란 방지를 위해 마을 주민이 추천하는 업체가 있을 경우 주민들이 추천하는 용역기관에 용역을 실시하도록 했다.
장흥군은 주민들의 교량화 요구 구간 외 철로 신설공사는 관련법에 따라 본격 시행할 수 있도록 철도시설공단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김성 군수는 “보성~임성리 구간 철길은 남해안 권역의 동반성장과 동서간의 경제·문화 교류를 위한 중대 사업이지만 군민들의 생활환경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며 “주민과 철도시설공사 양측의 원만한 합의안을 도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