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하루 동안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항공기 수십편의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도심 곳곳에도 간판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5일 오후 3시 30분 김해공항을 떠나 김포공항으로 갈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I116편 여객기를 시작으로 국내선 33편, 국제선 10편 등 항공편 43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또 이날 새벽부터 김해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항공기들도 방콕발 이스타항공 JE9221편 여객기를 시작으로 항공편 9편이 모두 회항했다.
다음날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6일 오전 6시 35분 필리핀 세부를 출발해 김해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에어부산 BX712편이 결항하는 등 국제선 2편과 국내선 7편 등 모두 9편의 항공기가 운항을 취소했다.
김해공항은 이 착륙 양방향 모두 윈드시어(난기류) 주의보가 발효돼 6일 정오를 기해 해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오늘 낮까지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항을 찾기 전 해당 항공사에 항공편 운항 여부를 꼭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도심도 강한 비바람에 따른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다.
간판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6일 밤 12시 2분쯤 부산 영도구 동삼동의 10층짜리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가로 4m, 세로 7m 크기의 간판이 강풍에 날아가 도로 인근에 떨어졌다.
이 사고로 건물 앞 도로에 주차돼 있던 아반떼 차량이 파손되고 인근 상가 입구에 있던 장식용 전구가 깨졌다.
또 주변 주택으로 이어지는 전선이 끊어지면서 해당 주택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3시 50분쯤 부산진구 당감동의 한 도롯가에 심어진 벚나무도 강풍에 쓰러지면서 관계기관이 긴급 출동하기도 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부산지역에서만 모두 13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며 "오늘 오전까지 부산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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