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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억 들인 영월 상동숯가마…4년째 ‘시험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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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억 들인 영월 상동숯가마…4년째 ‘시험가동’?

숯가마 30기 가운데 1기 시험가동 후 재가동

강원 영월군의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상동숯가마가 이달 시험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2014년 상반기 완공이후 상동숯가마는 3번째 시험가동에 나서는 셈이다.

6일 영월군에 따르면 지난해 위탁운영 업체와 숯가마 가동 숫자 문제로 논란을 빚다가 최종 계약이 해지된 상동숯가마는 군에서 직영키로 하고 숯가마 연통에 대한 보수에 나섰다.

▲완공된지 4년째를 맞고 있는 상동숯가마 전경. ⓒ프레시안

지난달까지 숯을 만드는데 필요한 참나무를 구매한 영월군은 숯가마 인근에 지난해 10월 완공한 치유센터는 민간위탁을 결정하고 이달 중순 안으로 공고를 내기로 했다.

영월군은 인접한 태백산과 강원랜드를 찾는 관광객을 유인해 숯가마와 치유센터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빈약한 시설과 접근성 문제 등으로 관광객 유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영월군 관계자는 “숯가마가 가동하면 찜질과 힐링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체험시설을 위탁할 민간업체를 모집할 방침”이라며 “내달까지 사업자를 선정해 5월 하순부터 찜질방과 치유센터를 본격 가동하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월군의 원만한 운영 전망에 대해 주변의 시각은 냉랭하다.

전체 30기 가운데 총 6기만 가동하는 숯가마는 수익성을 내기가 불가능하고 치유센터 또한 접근성과 부대시설 등을 감안하면 위탁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전무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상동읍의 한 이장은 “상동숯가마는 지역주민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추진된 사업인데 4년째 시험가동만 하는 것은 문제”라며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아 처방을 해야 하는데 직영과 위탁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는 영월군의 발상은 면피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13년까지 91억 1100만원이 투자된 상동숯가마는 국내 최대 규모 30기의 숯가마와 연기를 분출시키는 산업설비(집진기) 2동을 갖추고 있다.

또 영월군은 지난해 38억 원을 추가 투입해 숯가마 바로 앞에 샤워실, 라카, 식당, 최대 20명 수용 규모의 숙박시설을 갖춘 치유센터를 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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