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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 또 측근 비리인사 고위직 임명 '시민 안중에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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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 또 측근 비리인사 고위직 임명 '시민 안중에도 없어'

공직 윤리 강조 한 달 만에 엘시티비리 의혹 김영수 전 부산시설공단 경영본부장을 '이사장에'

서병수 부산시장의 인사 행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엘시티비리' 연루 의혹을 사고 있는 김영수 부산시설공단 전 경영본부장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으로 내정했기 때문이다.

서 시장은 앞서 지난 2월 국장급 간부 공무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자 고위 간부 내정에 반드시 공직자 윤리 기강을 우선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김영수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부산시설공단
그러나 서 시장은 이번 인사로 시민들과의 약속을 불과 한 달여 만에 어긴 꼴이 됐다.

더욱이 이번 인사는 시민단체의 반발에도 이미 한 달 전부터 서 시장에 의해 강력히 추진돼 온 것으로 알려져 더욱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당시 시민단체는 김 전 본부장의 공모자격 등을 문제로 들었지만 서 시장은 속전속결로 채용절차를 진행한 것이다.

신임 김 이사장은 해운대 구의원으로 8년, 해운대 시의원으로 8년을 지낸 서 시장의 측근 중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서 시장은 그동안 함바비리와 동부산관광단지비리, 엘시티비리 등 자신의 측근들이 구속될 때마다 "전직 시장 때 일이지만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는 말을 습관처럼 해왔다.

그러나 역시 말뿐이었다.

정치권도 서 시장의 이번 인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낙하산 인사 적폐가 드러났다"며 강력히 철회를 요구했다.

더민주당 부산시당은 성명에서 "김 이사장은 엘시티비리 연루 의혹을 사고 있는 인물로 엘시티 인허가 당시 해당 지역구 시의원이자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라고 전제하고 "검찰 수사에서 엘시티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명절선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기관통보에서 빠졌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당은 "김 이사장이 부산시설공단의 임원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직위를 이용해 부인이 운영하는 횟집에서 수십여 차례에 걸쳐 공식, 비공식 회식을 해 1000여만 원 상당을 챙긴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은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김영환 경제부시장은 "부산시청 내에서는 별다른 잡음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해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듯한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서병수 시장은 자신의 측근들이 엘시티비리와 연관돼 재판을 받고 있는 과정에도 또다시 측근으로 알려진 김영수 부산시설공단 전 본부장을 이사장으로 내정했다"며 "공직자의 윤리를 내세우겠다던 한 달 전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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