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학교 제68강 2017년 4월 산행은 백두대간종주 여덟 번째 산행입니다. 산행일은 4월 15일(토), <백두대간 백운산권역 중재 구간>입니다. 백두대간학교는 2016년 9월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했으며, 참가자 전원이 2016년 9월 <천왕봉 구간>, 10월 <벽소령 구간>, 11월 <금산 구간>, 12월 <만복대 구간>, 2017년 1월 <지리산권역 수정봉 구간>, 2월 <백운산권역 고남산 구간>, 3월 <백운산권역 봉화산 구간>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완주했습니다.
[산행지안내]
백두대간 종주 4월 산행은 완연한 봄, 꽃들의 향연 속으로 들어갑니다. 산 아래 도시에서는 남녘에서 북상한 꽃들의 축제가 요란스레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백두대간 마루금은 이제 막 겨울의 흔적을 지우고 생명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선홍빛 진달래가 꽃망울을 활짝 터트리고, 마루금 곳곳마다 앙증맞은 야생화들이 요리조리 고개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서로서로 자기를 봐달라며 수런수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화~알~짝 꽃망울을 엽니다. 4월 백두대간학교는 조잘대는 야생화의 봄 이야기와 함께 백두대간을 걷습니다.
[구간소개]
-산행월일 : 2017년 4월 15일(토)
-산행출발 : 2017년 4월 15일(토) 오전 6시
-산행코스 : 지지리-중고개재-중재-월경산-광대치-무명봉-팔각정-송리마을
-산행거리 : 약 13.3km(도상거리)
-소요시간 : 약 6시간
-난 이 도 : 중하(★★)
이철승 교장선생님으로부터 4월 산행지 설명을 들어봅니다.
4월 백두대간학교는 박노해님의 시 한 수로 출발합니다.
꽃은 달려가지 않는다
-박노해
눈 녹은 해토에서
마늘 싹과 쑥잎이 돋아나면
그때부터 꽃들은 시작이다
2월과 3월 사이
복수초 생강나무 산수유
진달래 산매화가 피어나고
들바람꽃 씀바귀꽃 제비꽃
할미꽃 살구꽃이 피고나면
3월과 4월 사이
수선화 싸리꽃 탱자꽃
산벚꽃 배꽃이 피어나고
뒤이어 꽃마리 금낭화
토끼풀꽃 모란꽃이 피어나고
4월의 끝자락에
은방울꽃 찔레꽃 애기똥풀꽃
수국이 피고 나면
5월은 꽃들이 잠깐 사라진
초록의 침묵기
바로 그때를 기다려
5월 대지의 심장을 꺼내듯
붉은 들장미가 눈부시게 피어난다
일단 여기까지,
여기까지만 하자
꽃은 자기만의 리듬에 맞춰
차례대로 피어난다
누구도 더 먼저 피겠다고
달려가지 않고
누구도 오래 피겠다고
집착하지 않는다
꽃은 남을 눌러 앞서 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이겨 한 걸음씩
나아갈 뿐이다
자신이 뿌리내린 그 자리에서
자신이 타고난 그 빛깔과 향기로
꽃은 서둘지도 않고
게으르지도 않고
자기만의 최선을 다해 피어난다
꽃은 달려가지 않는다
4월 백두대간학교는 꽃을 찾아 백두대간을 걷습니다. 4월 봄이 스며드는 백두의 산자락에는 온갖 꽃들이 기지개를 켜고 불쑥불쑥 고개를 내 밉니다. 생강나무, 산수유, 진달래, 철쭉과 파릇파릇 새순도 함께 망울을 터트립니다. 발 아래 대지에는 작고 귀여운 야생화들이 요기저기 햇볕이 잘 드는 양지에서 화사하게 웃음을 지으며 도반들을 맞아줍니다.
복수초, 노루귀, 청노루귀, 양지꽃, 노랑제비꽃, 흰제비꽃, 홀아비꽃대, 처녀치마, 현호색, 할미꽃, 얼레지, 산괭이밥, 산자고, 홀아비바람꽃, 꿩의바람꽃, 큰구슬붕이, 작은구슬붕이, 흰붓꽃, 노랑부늬붓꽃, 피나물, 동의나물, 민들레 등이 4월 백두대간 자락을 수놓고 있습니다. 연두의 새순 아래 펼쳐지는 야생화들의 향연을 찾아 함께 떠나봅니다.
산행의 시작은 전라북도 장수군 번암면과 장계면을 연결하는 743번 지방도 지지리삼거리에서 백두대간으로 들어갑니다. 작은 내를 건너 중고개재를 향합니다. 초입은 고도 약 200m 정도의 오르막을 올라야 합니다. 거친 숨소리와 심장의 박동이 고동치기 시작하면 나뭇가지 사이로 하늘이 보이고 바로 중고개재입니다.
중고개재에서 마루금에 올라섭니다. 좌측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뒤로 하고 중재를 향해 남쪽으로 향합니다. 중고개재와 중재는 전라북도 장수와 경상남도 함양을 이어주는 가장 짧은 고갯길입니다. 또한 두 고장의 가장 아름다운 계곡인 장수의 지지계곡과 함양의 백운계곡을 끼고 있습니다.
중재로 향하는 마루금에는 조릿대가 도열해있습니다. 조릿대 길을 걷습니다. 사스락사스락 조릿대가 말을 걸어옵니다. 사스락사스락 반갑습니다. 사스락사스락 봄이 찾아 왔어요. 조릿대와 이야기 나누다 보면 커다란 정자나무가 보이고, 금새 중재입니다. 중고개재에서 중재는 오솔길 같이 편안한 길이 이어집니다.
월경산으로 이어진 마루금은 로프가 두서너 개 매어 있는 곳을 지납니다. 그러나 겁내실 필요는 없습니다. 안전을 위하여 매어놓은 것들입니다. 너른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시야가 확 트입니다. 혹자는 화초장바위라고도 부르는 넓은 너덜겅바위입니다. 이곳에 서면 동녘에 병풍처럼 펼쳐진 지리산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광대한 지리산을 눈에 가득 담고 백두대간에서 잠간 벗어난 월경산을 다녀옵니다. 월경산 갈림길에서 도반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꿀맛 같은 점심식사를 함께합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광대치로 향합니다. 월경산 갈림길부터 광대치를 지나 팔각정이 있는 성리마을 갈림길까지는 야생화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파아란 보자기에 하얀 꽃대를 올리고 있는 이름도 우스꽝스런 홀아비꽃대의 군락이 자리하고 그 한 켠엔 노랑제비꽃 무리가 실바람에 살랑입니다. 두견새의 피울음으로 피워낸 진달래는 햇볕을 밭아 더욱 선명한 선홍빛을 보여주고 작은구슬붕이 소담하게 피어 있습니다. 깨를 뿌린 개별꽃 군락 속 연보라 현호색 고개 숙여 피어있고, 진노랑 민들레들이 수인사합니다.
억새 밑자락에 수줍게 핀 진보라 처녀치마는 새색시처럼 곱습니다. 흰제비꽃과 노오란 양지꽃은 서로 어개동무하며 봄을 전해줍니다. 이리저리 다소곳이 피어있는 야생화들과 이아기 나누다보면 송리갈림길입니다. 파릇파릇 돋아난 두릅 향을 맡으며 백두대간 마루금과 인사하고 송리마을로 내려섭니다. 송리마을에서 산행을 마감합니다.
함께 걷는 백두대간학교는 도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입니다. 혼자 걸으면 나만의 길이 되지만, 함께 걸으면 모두의 희망이 됩니다. 야생화의 향연을 찾아 떠나는 4월 백두대간학교와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산행계획]
여유있는 산행을 위해 일찍 출발합니다. 모든 산행은 전문산악가이드와 동행하며 '안전제일'로 진행합니다. 공인 등산가이드이신 이철승 교장선생님과 여러 전문가이드 선생님이 선두와 후미 그리고 중간에서 함께 하며 편안하고 안전한 산행을 진행합니다.
<버스운행>
출발 10분전에 도착하여 버스에 탑승하세요. 버스 앞에 <백두대간학교>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김종선 기사님 전화번호는 010-3350-1055입니다.
4월 15일(토) 오전 06시
06:00 덕수궁 대한문 앞 출발(지하철 1,2호선 시청역 2번출구)
06:30 사당역 공영주차장 앞 출발(지하철 2,4호선 1번출구)
06:40 양재역 서초구청 폭포 앞 출발(지하철 3호선 12번출구)
06:55 경부고속도로 죽전(하행) 버스승차장
07:05 경부고속도로 신갈(하행) 버스승차장 (아침식사는 각자 휴게소를 이용하거나 행동식 준비해주세요)
<산행일정>
10:00 지지리 도착/산행 준비 & 스트레칭
10:10 지지리 출발 – 산행 시작
10:20 중고개재
11:00 중재
12:00 월경산 – 갈림길 안부에서 점심식사
13:30 광대치
14:30 944봉
15:00 송리갈림길
16:00 송리마을 - 산행 마감/스트레칭/버스 이동
16:20 인월 – 지리산 흑돼지로 뒤풀이
17:30 인월 출발
20:30 서울 도착(예정)
*상기 시간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산행준비물]
등산복, 장갑, 등산모, 방풍재킷, 우의, 스틱, 물통, 여벌옷, 간식, 자외선차단제, 헤드랜턴, 버프, 아이젠, 스패츠, 도시락 1개 (점심용) 등
▶백두대간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2017년 5월 백두대간종주 9구간 산행 안내]
-산 행 지 : 백두대간 백운산권역 백운산 구간
-산행일시 : 2017년 5월 20일(토) - 당일 산행
-출발일시 : 2017년 5월 20일(토) 오전 6시
-산행코스 : 중고개재-백운산-영취산-무령고개
-산행거리 : 약 7.2km
-소요시간 : 약 5시간
-난 이 도 : 하중(★)
*상기 일정은 현지의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산행자료]
[중고개재] 고개의 동쪽 백운산 자락은 신라 영은조사(靈隱祖師)가 창건한 영은사지를 비롯해 많은 암자가 있다. 특히 선농일치(禪農一致)에 의한 선농불교를 제창한 용성스님이 평소 선사의 지론인 선농일치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스스로 호미를 들고 세운 농장인 화과원이 이곳에 있다. 그래서 화과원 동쪽 백운산을 넘는 고개는 절고개이며, 중들이 많이 넘나들었다는 이 고개는 중(衆)고개라는 이름이다. 용성스님은 기미독립선언서 대표 33인중 한 분이다.
[중재] 서쪽으로 장수군 장계읍와 번암면을 연결하는 2차선 포장도로가 남북으로 진행한다. 백운산의 남쪽 사면과 중치 부근은 목장이 여러 군데여서 목초를 나르기 위한 임도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중치와 중기마을은 임도로 연결되어 있다. ‘가운데에 있는 고개’라는 뜻인데 이곳에서는 ‘백운산과 월경산의 가운데’라는 의미다. 운산리에 이 고개 이름을 딴 중재마을이 있다.
[월경산] 해발 981.9m. 대간이 백운산을 거치면서 중치에서 그 기운이 잠시 떨어지는 듯 하다가 월경산에서 다시 원상을 회복한다. 정상은 대간에서 150m쯤 벗어나 있다. 백운산을 한 발치 떨어져서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동북쪽에 위치한 백운리에서 바로볼 때 ‘달이 기우는 산’이란 뜻이다.
[광대치] 장수군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지지계곡과 함양군 대안리를 나누는 고갯길이다. 광대치 넓은 쉼터에서 대안리 대상동으로 내려서는 길이 갈라진다. 봉화산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나는 870봉에서 대간 마루금은 경상남도와 작별하고 전라북도 권역으로 진행한다. 잠시 헤어진 경상도를 다시 만나는 곳은 지리산 반야봉 아래 삼도봉이다. 광대치는 ‘넓고 큰 고개’라는 뜻이다. 동서 양쪽에 계곡을 거느리고 있는데, 이 계곡을 사이에 두고 서쪽의 능선과 동쪽의 능선도 해발이 높아 산 속에 갇혀 있는 형상이다.
[성리 흥부마을]
아영면은 남원시 최동북단에 위치한 면으로서 호남과 영남의 관문이다. 1984년 광주대구 고속도로가 면의 중앙을 가로질러 개통되면서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가 되었다. <흥부전>의 배경지인 성리 흥부마을은 지리산 IC에서 6.5㎞ 떨어져 있어 접근이 매우 용이하고, 봉화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봄이면 철쭉이 산을 붉게 물들여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성리에는 흥보가 허기져 쓰러진 고개로 알려진 ‘허기재’, 옛날 시장거리, 구름다리, 쓰러진 흥보를 구완한 자에게 보은한 논인 ‘한북배미’, 사금 채취장인 ‘새금모퉁이’, 화초장을 지고 놀부가 건넜다는 개울인 ‘노디막거리’, ‘화초장바위’, 흥보 생가터인 ‘발복터’, 흥보의 묘에 해당되는 ‘박춘보묘’, ‘망제단’, 흥보가 부자가 되어 선덕을 베푼 진천인 ‘흥부참샘’ 등이 아직도 남아 있다.
또한 인월면 성산리에는 ‘신털바위’, ‘주막거리’, 흥보가 큰 부자가 되어 제비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만든 다리라는 ‘연상교’, 놀부의 묘에 해당하는 ‘박첨지묘’, 흥보가 볏단을 쌓아놓고 타작한 마당인 ‘박첨지텃밭’, ‘서당터’, 홍보가 눈·비가 많이 와서 산제바우까지 못 갈 때에는 이곳에서 산에 절을 하였다는 ‘독배기’, 산제를 지냈던 제비봉 아래 골짜기인 ‘살제바우골’ 등이 남아 있다.
남원시 아영면 성리마을은 판소리 다섯마당 중의 하나인 <흥부전>의 배경이다. 이곳은 전해 내려오는 설화와 지명을 근거로, 흥부가 정착하여 부자가 된 발복지(發福地)로 밝혀졌다. 이 마을에는 오래 전부터 복덕가(福德家) <춘보설화(春甫說話)>가 전해져 오고 있다.
<흥부가>와 <춘보설화>는 가난 끝에 부자가 된 인생역정, 선덕의 베풂을 주 내용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 내용이 유사하다. 실제로 성리마을에는 박춘보(朴春甫)의 묘로 추정되는 무덤이 있다. 매년 정월 보름에 망제단에서 흥부를 기리는 춘보망제를 지내오고 있다.
<흥부전>은 판소리 <박타령>(<흥보가>)의 사설이 정착되어 이루어진 판소리계 소설이며, 흥부마을은 남원군 아영면 성리와 인월면 성산리 일대를 가리킨다.
<흥부전>은 작가와 연대 미상의 고소설이며 고대로부터 전승되던 설화가 조선 후기에 이르러 판소리의 사설로 창화(唱化)되다가 대본의 정착 단계에서 소설로 기록된 판소리계 소설이다. 작품의 명칭은 <박타령> <박흥보가> <흥보가> 등의 판소리계와 <흥부전> <연의 각> <장흥보전> 등의 소설계로 다르게 나타나는데 현재 조사된 이본의 수는 37종이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충청도·전라도·경상도 접경에 살던 연생원은 놀부와 흥부 두 형제를 두고 죽었는데, 형인 놀부는 부모의 유산을 독차지하고 동생인 흥부를 내쫓는다. 흥부는 아내와 여러 자식을 거느리고 움집에서 헐벗고 굶주린 채 갖은 고생을 하면서 묵묵히 살아간다.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여도 흥부의 살림은 여전히 가난하기만 하였다. 그런 어느 날 흥부는 땅에 떨어져 다리가 부러진 새끼 제비를 주워 정성껏 돌본 끝에 날려 보낸다. 이듬해에 그 제비는 흥부에게 보은(報恩)하고자 박씨 한 개를 물어다가 주었는데, 가을이 되자 잘 여문 박을 거두어 켜게 되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박 속에서는 온갖 눈부신 보물들이 끝없이 쏟아져 나와 흥부는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되었다. 그것을 안 놀부가 흥부에게 달려와 벼락부자가 된 자초지종을 듣고는 자기도 새끼 제비 한 마리를 잡아다가 다리를 부러뜨린 뒤 실로 동여매어 날려 보낸다.
그 제비 또한 이듬해 봄에 박씨를 물어다 주었다. 그러나 놀부가 심어서 거둔 박 속에서는 온갖 괴물이 나타나 그의 재산은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 없어지고 그의 집은 수라장이 되었다. 마음씨 고운 흥부는 그래도 놀부를 지성으로 섬겨서 함께 행복을 누린다.
이 작품의 근간을 이루는 설화는 <방이> 설화와 <박타는 처녀> 설화이다. 따라서 모방담의 전형적 구성을 하고 있는 작품이다. 모방담의 구조는 크게 창조적 행위와 모방적 행위로 나뉘며, 전자는 긍정적으로 후자는 부정적으로 처리되어 권선징악의 주제 의식을 구현한다.
이 작품의 표면적 주제는 봉건적 질서를 확인하는 유교적 윤리의식을 표방한다. 이에 따라 인물의 설정이나 사건의 서술에 있어서도 유형적이고 공식적인 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양반인 흥부와 놀부가 모두 시정인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으며, 서민적 삶을 영위하고 있는 점에서 서민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울러 중국 고사나 대구의 나열이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 어느 정도 향토적인 정서도 느낄 수 있다.
<흥부전>은 또한 당시 서민생활을 여실하게 그려내고 있다. <흥부전>은 돈을 중심으로 한, 살아가는 문제를 다루되 그것을 희극미로 표출하고 있다. 흥부와 놀부의 행위나 인물 묘사에 있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이 희극미(골계미)는 평민문학의 중요한 미의식의 하나이다.
이 작품은 보은 설화가 바탕이 된 <흥보가>의 정착으로 형제간의 우애를 내세우면서도 이면적으로는 부농과 빈농 사이에 벌어지는 경제적인 갈등을 제시하고 있다. 유교적 윤리의식을 강조한 소설이라기보다는 조선 후기 신분 변동에 따라 나타난 유랑 농민과 신흥 부농의 갈등이 반영된 작품으로 당대의 퇴락하는 양반과 서민의 생활상에 대한 풍속사적인 보고라 할 수 있다.
<흥부전>의 전반부에서는 착하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무기력하고 무능한 흥부와 돈에 눈이 어두워 형제간의 우의조차 저버리는 포악한 지주로서의 놀부를 대립시켜 무기력한 흥부의 고난상과 몰인정한 놀부가 부를 누리는 현실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다. 후반부에서는 보은과 보수의 박을 통해 흥부의 부와 놀부의 몰락을 보임으로써 권선징악적 교훈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때 박을 통한 흥부의 행운은 어려운 살림살이에 대한 서민들의 보상에 대한 꿈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자료출처 : 아름다운소통(협), 백두대간학교, 한민족문화백과 등>
[백두대간학교]
백두대간학교 이철승 교장선생님은 오랜 동안 백두대간학교 수석가이드로 활약해주셔서 낯익은 얼굴입니다. 산행 경력 30년의 저명한 M.T.디자이너이며 국가공인 숲길체험지도사(산림청), 응급처치법 강사(대한적십자)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배낭 하나 메고 지리산을 제집 드나들듯 들락거렸습니다. 산으로 들어가면 입 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며 얼굴이 환해집니다. 천상 산사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연이어 정맥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등산학교를 졸업하고 백두대간 가이드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산악회 가이드, 기업체 가이드, 목적산악회 가이드 등으로 활약하며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가이드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인문학습원 백두대간학교 개교부터 가이드로 동분서주했습니다.
백두대간 교양강좌, 트레킹학교 등의 실무를 도맡아 진행했고, 아이들과 뚜르드몽블랑(TMB), 몽블랑 일주 트레킹을 다녀왔으며, 흥덕고등학교 백두대간 종주대 <백두대간 하늘길를 걷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백두대간 숲길을 거닐며 바람과 햇살, 구름, 안개, 곤충과 나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백두대간종주를 시작하며 이렇게 얘기합니다.
백두산 장군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진 산줄기 ‘백두대간’ 총 길이 1,625km의 백두대간은 단순한 산줄기가 아닙니다. 이 땅 모든 산줄기와 강줄기의 시원입니다. 또한 한반도 허파이자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이 땅에 기대어 살고 있는 모든 생명의 근간입니다. 백두대간 줄기 따라 물이 흐르고, 마을이 생겨 사람들이 깃들어 살았습니다. 공동체가 형성되고 문화가 생성되었습니다. 백두대간은 우리의 삶이며 우리의 문화의 결정체입니다.
생명의 근간인 백두대간을 찾아가는 백두대간 종주는 우리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우리의 삶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인문학의 보따리를 찾아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시간입니다.
지난 6년간 60강에 걸쳐 백두대간 아름다운 산하를 걸었던 백두대간학교는 백두대간의 결정체인 백두대간 마루금을 걷습니다. 총 길이 1,625km의 백두대간 중 우리가 걸을 수 있는 남측 구간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강원도 고성 향로봉까지 701km입니다. 이중 비법정탐방로 79.9km를 제외하면 도상거리 621.1km입니다. 접속구간을 포함하면 실제 백두대간 종주거리는 약 1,000km에 이릅니다.
2016년 9월부터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합니다. 우리의 삶과 문화를 찾아 떠납니다. 마음 한켠 간직해왔던 꿈을 찾아 떠나는 희망의 발걸음입니다. 백두대간 종주는 힘든 여정이지만 도반들과 함께라면 거뜬하게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혼자 걸으면 나의 길이 되지만, 함께 걸으면 모두의 희망이 됩니다.” 모두의 희망인 ‘백두대간 종주’ 힘차게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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