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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투표 결과 유출 파장…당내 비상

이재명 측 "선관위원장 사퇴해야"…안희정 측 "당 지도부 입장 표명해야"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전국 첫 현장 투표를 마감한 가운데, 인터넷에 확인되지 않은 투표 결과가 떠돌아 당내 비상이 걸렸다. 특정 후보 지지자가 가짜 결과를 유포한 것이라면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진짜 선거 결과가 유출된 것이라면 경선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 제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캠프와 안희정 캠프는 각각 당 선관위원장 사퇴와 당 지도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등 크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전국 250개 투표소에서 동시 현장 투표를 마감했다.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장 투표자 수는 5만2886명이고 투표율은 18.05%라고 밝혔다. 현장 투표 결과는 비공개다. 당은 오는 27일 호남을 시작으로 하는 권역별 대의원 순회 투표날에 자동 응답 시스템(ARS) 전화 투표 결과, 현장 투표 결과를 모두 합산해 권역별로 발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부터는 인터넷상에 각 지역별 투표를 집계한 것처럼 보이는 수치들이 돌기 시작했다. 특정 캠프의 몇몇 지지자들은 자신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현재 현장 투표 전국 집계', '민주당 경선, 부산 지역 투표 결과'라는 형태로 수치를 올렸다. 주로 문재인 전 대표에게 유리한 내용이었다. 이 수치들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전체 투표 수인 5만2886표와는 차이가 있어, 일부 지역별 중간 집계 결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급기야 더불어민주당은 "무분별한 투표 결과 유포는 절대 유통하지 않도록 안내해주시기 바란다. 허위 사실임이 확인될 경우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홍재형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금일 전국 250개 시군구별 투표소에서 실시된 투표소 투표와 관련하여 후보자별 득표 수가 검증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확인할 수 없는 근거를 가지고 후보자의 순위가 들어간 보도를 할 경우 자칫 향후 진행될 선거인단의 투표 행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바,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차분한 가운데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캠프는 '당 지도부의 즉각적인 진상 조사'와 '선관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등 크게 반발했다. 이재명 캠프의 김병욱 대변인은 이날 긴급 논평을 내어 "더불어민주당 투표소 투표 개표 결과로 추정되는 집계표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 순회 경선에서 공개하는 것이 원칙인 현장 투표 결과의 유출은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한 뒤 당 지도부의 재발 방지 약속과 사과도 촉구했다.

안희정 캠프도 당 지도부에 '최후 통첩'에 가까운 메시지를 날렸다. 안희정 캠프의 강훈식 대변인은 "우리는 당 지도부와 당 선관위가 공명정대하게 선거 과정을 관리해 줄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진위 여부, 유불리를 떠나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현 상황에 대한 당 지도부와 당 선관위의 책임 있는 입장을 내일 오전까지 명확히 밝혀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캠프의 전병헌 전략기획본부장은 "투표소 투표 결과에 대해 확인되지도 않고 검증되지도 않은 정보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심히 유감"이라며 "당 선관위가 철저하게 조사해서 즉각 진상을 파악하고 진위 여부를 밝혀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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