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을 나 스스로 끊자, 줄이자”는 카지노 자율조정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강원랜드중독관리센터(클락)가 지난달 22일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한 카지노 출입일수의 자발적 제한 제도 ‘나의 선택’이 당초 예상을 휠씬 뛰어 넘는 호응을 얻고 있다.
‘나의 선택’은 현재 월 최대 15일 까지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 출입일수를 고객 본인이 자발적으로 선택해 월 1일~14일로 줄이고 축소 기간에 따라 1일 축소 시 5만 원, 최대 50만 원을 지급하는 인센티브제도다.
이 제도 시행 이후 한 달 만에 모두 29명이 가입 신청했고 이 가운데 72.4%인 21명이 월 출입 일수를 5일 이하로 선택, 고객출입 일수는 모두 262일이 줄었으며 인센티브는 1300여 만 원이 지급됐다.
또 현재 30여 명이 가입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제도에 대한 문의 및 상담예약도 하루 평균 60여 건에 이르고 있다.
현재까지 고객이 신청한 자율적 출입 축소 일수를 연간으로 계산하면 3000일 이상 고객출입일수가 줄어든 것이며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1만일 이상의 출입일수 축소도 가능할 것으로 클락측은 전망하고 있다.
클락 관계자는 “이 같은 자율규제 제도에 대한 고객의 반응이 거의 폭발적 수준이라며 과거의 타율적, 강제적 규제에서 고객 스스로 조절하는 자율규제 방식으로 중독예방 제도의 큰 틀 (Paradigm)이 바뀌고 카지노 객장의 분위기도 건전게임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를 신청한 한 고객은 “강원랜드 입장에서는 출입규제의 강화로 매출이 줄어드는 데도 불구하고 이런 제도를 시행하는 것을 보고 강원랜드의 진정성을 느낄수 있었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고객은 “전문위원과 상담 후 돈 (인센티브 지원금) 그 자체 보다는 내가 나 스스로를 관리, 조절하고 극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또 영구제도라는 점이 좋아서 신청을 하게 되었다”며 “제도 가입과 함께 클락에서 시행하는 직업재활 과정에 참여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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