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내부기강 단속에 팔을 걷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비서관이든 행정관이든 청와대 직원들의 불미스러운 행동은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일"이라면서 "특히 위계질서를 어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엄중하게 행정적 징계조치를 취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청와대 경내에서 욕설파문을 일으킨 모 비서관, 이동통신사 간부들을 청와대로 불러 250억 원 대의 기금 출연을 종용했다는 논란을 부른 방송정보통신비서관실의 박모 행정관을 함께 지목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이 민간인 위에 군림하려는 자세는 결코 용납돼선 안 된다"며 민간기업들을 압박한 박모 행정관을 강한 어조로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모 행정관의 경우에는 민정수석실도 내부 진상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어 이 대통령은 "청와대 근무자들은 어느 누구보다 자기희생적 자세로 솔선수범해야 하며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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