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단체는 17일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좌익 야당 대변하는 박근혜를 출당시켜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의 정체는 시중에 떠도는 소문처럼 좌익세력의 세작인가"라며 "독판으로 중립적인 척하는 박근혜의 행태가 역겹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미디어법 표결처리 대신에 '여야 합의'를 요구하는 박근혜를 민주당이 구세주처럼 환대하는 이유는 여당을 해치고 야당을 돕기 때문"이라며 "좌익정권의 방송이 만든 박근혜의 거짓 원칙과 중립에 국민들이 더 이상 속지 않을 단계에 도달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 기자회견 도중 회원들이 "왜 박근혜에게 그러느냐"며 발길을 돌리고 있다. ⓒ프레시안 |
이들은 "지난해 광우난동 사태부터 최근 미디어법 논란에 이르기까지, 박근혜의 정치적 발언들은 대부분 여당이 아니라 야당을 변호하는 것 같다"며 "사이비 중립과 엉터리 원칙을 함부로 구사하면, 박근혜는 야당이나 북한으로, 여당 밖으로 퇴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심지어 친박연대라는 해괴한 패당집단을 방치, 비호하는 박근혜가 어떻게 원칙과 중립을 들먹일 수 있는가"라며 "자칭 원칙주의자 박근혜는 국가와 정당의 이익은 안중에도 없는 흉악한 파벌주의자로 판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집회를 주도한 <올인코리아> 조영환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는 좌익 대변자, 노리개, 숙주로 활동했다는 것이 보수 진영의 일반적인 평가"라며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은 망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집회에는 보수단체 회원 60명 가량이 모였으나 기자회견 시작 10분만에 자진 해산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현수막을 본 회원들은 "어떤 집회인지 모르고, 오라고 해서 왔는데 우리랑 안맞는 것 같다. 박근혜에게 왜 뭐라고 하느냐"며 대부분 자리를 떴다.
이 과정에서 일부 회원은 조 대표에게 "북한 문제에 대해 얘기해야지 (박근혜 전 대표 출당을 주장해) 한나라당을 분열시켜서 뭐가 좋겠느냐"고 항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결국 10여명만이 남아 집회를 마무리해야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자유민주수호연합, 나라사랑실천운동, 건국이념보급회, 구국국민연합,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바른교육어머니회, 북한해방동맹, 올인코리아 등 8개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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