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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돈 따기 위해 ‘대박 풍수’로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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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돈 따기 위해 ‘대박 풍수’로 무장

마카오 등 아시아 카지노 대부분 ‘풍수 신봉’?

동남아 카지노들이 고객들에게 돈을 잃지 않기 위해 ‘풍수’로 무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마카오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의 유력 카지노 업체들은 카지노사업이 장기간 호황을 누릴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의미에서 건축물에 풍수를 은밀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40년간 마카오 카지노를 독점해온 ‘카지노 황제’ 스텐리 호가 세운 리스보아 카지노호텔 건물 외관은 물고기를 잡는 ‘그물’과 새를 가두는 ‘새장’을 테마로 한 독특한 건축양식이다.

▲마카오 풍수의 원조로 알려진 리스보아 호텔은 새장과 그물을 형상하는 건축양식으로 유명하다. ⓒ프레시안(홍춘봉)

리스보아호텔의 촘촘한 창문은 고기를 잡는 ‘그물’ 문양을 형성하고 있으며 호텔 중간 두 곳에 세운 동그란 원통 모양의 건물은 ‘새장’을 의미하고 있다.

마카오 최초 대형 카지노호텔인 리스보아 호텔의 원통 문양은 ‘새장’에 갇힌 새가 깃털이 다 빠지고 ‘그물’에 걸린 고기처럼 고객들은 모두 돈을 다 털리라는 풍수를 적용했다는 것이다.

또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자본이 처음 진출해 2004년 5월 개장한 마카오 선착장 근처 샌즈카지노의 경우 ‘금사(金沙)’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건물 외관은 황금빛을 띠고 있다.

중국인들이 황금을 좋아하는 것에 착안해 금사(황금모래)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나 풍수상으로는 파도가 치면 모래는 모두 바닷물에 씻겨 내려갈 수밖에 없다.

이는 고객이 절대 돈을 따 갈 수 없다는 의미인데 마카오 현지에서 금사는 ‘깜사’라고 발음하고 있다.

▲무덤과 연꽃을 형상화 한 것으로 전해지는 황금빛의 마카오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 ⓒ프레시안(홍춘봉)

리스보아 카지노 호텔 인근에 세워진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카지노에 관련된 풍수는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섬뜩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라스베이거스 자본이 초대형 복합카지노리조트를 세우자 자존심이 상한 마카오의 ‘터줏대감’ 로렌스 호는 리스보아 바로 인근에 금빛이 번쩍이는 반원형 구조물과 연꽃 형상의 호텔을 올렸다.

그랜드 리스보아 건물 가운데 카지노 영업장이 운영되는 반원형 건물은 무덤을 상징하는데 이는 죽음을 의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리스보아 건물에 입장한 고객들은 죽임(돈을 잃는 것)을 당하지만 카지노는 돈을 벌어 연꽃처럼 화려한 부귀영화를 누린다는 형상이라는 것이다.

▲운하로 유명해진 마카오 최대 카지노호텔인 베네시안 야경. ⓒ프레시안(홍춘봉)

이동섭 마카오 한인회장은 “그랜드 리스보아 건물은 외관만 보면 매우 화려하고 독특하지만 풍수를 살펴보면 섬뜩한 내용”이라며 “반원형은 무덤을 의미하는데 고객들은 모두 죽어야 아름다운 연꽃을 피울 수가 있는 무시무시한 풍수”라고 말했다.

샌즈그룹이 마카오에 두 번째로 세운 베네시안 카지노리조트는 마카오 최대 규모를 자랑하지만 이곳 역시 고객들에게 ‘대박’을 잡기위해 풍수를 적용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위트룸 3000 객실의 카지노호텔 입구에 운하를 만들고 다리를 설치해 놓은 베네시안 운하는 다리가 끊기면 사람이 건널 수가 없어 돈을 잃게 된다는 의미로 (운하를)설치했다는 것.

역시 카지노에서 돈을 따가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풍수라는 것이다.

마카오의 대부분 카지노호텔 명칭도 풍수를 중시해 지을 정도로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말레이시아 리조트월드 겐팅 메인호텔 로비입구에 설치된 사자 발톱 문양도 풍수를 적용했다고 전해진다. ⓒ프레시안(홍춘봉)

타이파 섬에 위치한 ‘갤럭시 호텔카지노 & 리조트’는 하늘에 있는 상상의 나라라는 환상적인 이미지를 풍기지만 실제로는 고객이 카지노를 이길 수가 없다는 의미다.

대만에서 최고 통치권자가 총통으로 불려지는데 3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총통호텔 카지노’는 이곳에 오면 대통령이 된 듯한 착각을 느끼지만 실제는 거지가 되라는 의미로 알려졌다.

또 ‘파라치오’와 ‘랜드마크’ 카지노는 무덤 속 도시를 의미하는 표현처럼 고객이 카지노에서 죽어 나간다는 것은 가진 돈을 다 털리고 나가야 한다는 풍수를 담고 있다.

마카오에서 가장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세워진 MGM은 호텔 외벽이 금, 은, 동 3가지 색상으로 만들어졌고 호텔 창문에는 가랑비가 내리는 문양을 확인할 수 있다.

▲마카오 택시는 모두 검정색상으로 통일되어 있다. ⓒ프레시안(홍춘봉)

이는 가랑비에 자신도 모르게 옷이 젖듯이 카지노에서 서서히 가진 돈을 모두 탕진하라는 의미의 풍수를 적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마카오에는 900대의 법인택시가 영업하고 있는데 800대는 스텐리 호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세운 택시회사지만 ‘블랙택시’로 불려지는데 장례식 때 입는 검정 옷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 현지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는 김희일씨는 “검은 색 택시는 고객이 절대 돈을 따지 못하도록 하는 의미”라며 “카지노 호텔의 명칭과 건물 외관도 풍수를 감안하는 것이 업계의 불문율처럼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말레이이사 겐팅그룹의 메인호텔 로비 상단에는 독수리 발톱 형상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역시 겐팅을 찾는 고객들의 기(氣)를 빼앗기 위한 풍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강원랜드의 고객 일부는 호텔과 카지노 영업장의 천정 건축양식이 철탑처럼 뾰족하게 만든 것을 가리키며 카지노가 고객들에게 돈을 잃지 않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지만 이는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강원랜드는 밝혔다.

▲강원랜드호텔 옥상은 뾰족한 철탑 문양을 하고 있어 풍수논란을 빚고 있다. ⓒ프레시안(홍춘봉)

이동섭 한인회장은 “마카오의 카지노 황제 스텐리 호는 풍수를 100% 선호하는 탓에 마카오에 진출한 라스베이거스 자본들도 풍수를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며 “풍수 탓인지 모르지만 마카오 카지노 업체들은 승승장구 하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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