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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놓친 자유한국당, 김황식에게 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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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놓친 자유한국당, 김황식에게 기웃

정우택 "김황식도 유력 후보"…김황식, 대선 출마 부정 안 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5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자유한국당은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황교안 대행을 대신해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마저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셔 열린 비상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 대해 "그분도 유력한 후보 중에 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출마를 내심 기대했다.

당내에서는 황교안 권한 대행이 불출마하면 대안으로 김황식 전 총리를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일부 당 관계자들은 김황식 전 총리에게 대선 출마를 권하기 위해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김황식 전 총리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아직 아무 이야기가 없는데, 내가 앞서서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예의와 도리가 아니다"며 "요청이 있으면 가부간 결정할 일"이라고 말해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10월부터 2013년 2월까지 국무총리를 지낸 김황식 전 총리는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출마를 권유했다고 주장하며 정몽준 전 의원과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붙었다가 고배를 마셨다. 최근에는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예비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도 본선에 직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 바 '황교안 특례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다. 대신 이날 마감할 예정이었던 예비 경선 후보자 등록 시한을 16일까지 하루 연장하기로 했다.

경선 후보로는 현재 원유철·안상수·조경태·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등이 등록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황교안 특례 규정'에 반발해 경선을 보이콧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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