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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올해 부산 관광 분야 9000여억 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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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올해 부산 관광 분야 9000여억 원 피해

부산경제진흥원 전망...중국 현지 진출 기업들도 휘청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올 한해 부산 지역 관광 분야에서는 1조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6월 경북 성주에 사드 배치가 논의되자마자 조짐을 보였던 중국의 한류 옥죄기는 극에 달하고 있다.

중국 방송사의 '한국배우 출연 불가' 통보를 시작으로 지금은 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2015년 1371억 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0%에 달했으나 2016년엔 전년보다 9.2% 줄어든 1244억 달러에 그쳤다. 수출 비중도 25.1%로 떨어졌다.

부산도 중국의 경제 보복에 시름하고 있다.

부산 지역의 2015년 14.0%의 대중국 수출액이 2016년 12.8%로 1년 사이에 1.2%가 대폭 감소한 것.

더욱이 지난 1월 부산의 대중국 수출액은 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6% 줄면서 전체 수출 비중인 0.1%로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올해의 부산 경제도 중국의 사드 보복에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부산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가 13일 공개한 '사드 배치로 인한 지역경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 제재로 인한 수출 타격과 관광객 감소 등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수출부문은 부산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12.8%로 미국(25.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향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분야에서의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부산 전체 외국인 관광객 297만 명 가운데 중국인은 94만 명으로 32%를 차지했다.

부산관광공사는 그러나 올 한해 중국인의 관광객 감소 폭은 무려 7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부적으로 나눠 보면 크루즈 관광객 24만 명(지난해 35만 명)과 일반관광객 42만 명(지난해 59만 명) 등 모두 66만 명가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부산발전연구원의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부산경제의 소득 감소 효과를 분석한 결과 예상 감소액은 무려 9000억 원에 달했다.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감소로 3900억 원, 일반관광객 감소로 5200억 원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인데, 지난해 부산경제의 지역내총생산(GRDP) 74조6000억 원의 1.22%가 줄어드는 규모다.

중국의 경제 보복은 중국 현지에 진출한 부산기업의 피해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에 진출한 기업은 모두 1512개, 투자금액은 20억 달러 수준에 이른다.

이 중 제조업(90.8%) 다음으로 많은 3.7%의 비중을 차지하는 도·소매업과 0.4% 비중의 숙박·음식점업은 반한감정 확산이나 불매운동의 우선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 피해가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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