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일인 10일, 야권은 탄핵 인용을 확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히 만장일치 인용을 주문했고, 국민의당은 탄핵 심판 이후 개혁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재는 대통령 한 사람이 초래한 심각한 국론 분열을 치유하고 조속한 국정 안정을 위해라도 만장일치로 인용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권력으로 오히려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고 국정 농단, 사익을 추구한 행위에 엄중한 책임을 구하는 게 헌법 정신"이라며 "80%에 가까운 국민이 한치의 흔들림 없이 견고하고 일관되게 대통령 탄핵을 요구했고, 헌재 역시 주권자인 국민 요구에 따라 탄핵을 인용하는 역사적인 심판을 내릴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우리 당은 마지막 순간까지 담대하게 헌재의 결정 지켜보겠다"면서 "국민의 불안 최소화, 정국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11시 국회 당대표실에서 탄핵 심판 방송을 시청한 후, 결정 직후 추미애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탄핵 심판 이후 촛불 집회 참석 여부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탄핵 인용을 확신하지만 헌재가 탄핵을 인용해야 탄핵 열차는 민주 열차, 통일 열차가 될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에서 국민 열망에 부응하는 결정을 해주시길 간곡히 기다리겠다. 그리고 어떠한 결과든 승복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대개혁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는 "박근혜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대한민국의 국정이 골병이 들었고, 황교안 대행 체제는 특검은 중단시키고, 사드 택배만 수령했을 뿐"이라면서도 "국회도 마찬가지다. 국회 선진화법을 핑계로 3개월 동안 그 어떤 개혁 입법도 처리하지 못했다. 오늘 헌법재판소의 선고 이후부터는 촛불과 태극기를 하나로 모으고, 국회가 할 일을 하면서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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